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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과 동맹에 놓인 다리
« 짊어진 마음
귀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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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
길베르트
,
디미트리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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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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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정찰이 돌아왔습니다. 역시 제국군이 상당히 밀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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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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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적도 나름대로 대비를 하고 있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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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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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되었든, 내가 할 일은 변함없어. 하나라도 더 많이 죽일 뿐이야.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
그렇게 말할 필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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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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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너는 네 모든 것을 빼앗은 놈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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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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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도 없이 뻔뻔히 살아 있는 걸 직접 눈으로 보면서 아무렇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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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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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제랄트님을 죽인 여자를, 용서할 수 없다고 여긴 적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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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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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겠지. 용서할 수 없다고 여겨서 너는 검을 들고 놈들을 뒤쫓은 거잖아.
아니다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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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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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아니야? ……나나 너나 다를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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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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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말이야. ……나나 너나 다를 바 없어.
Felix is alive & recruited
E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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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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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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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녀석이군…… 정신 나간 멧돼지랑 대화를 나눠 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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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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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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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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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세상에, 이놈이나 저놈이나 가족, 친구 하나둘쯤은 잃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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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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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들, 그 분노와 슬픔을 억누르며 하루하루 살고 있어. 왜 그럴 것 같아?
포기했으니까
무의미하다고 여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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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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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한다고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면 아무도 포기하진 않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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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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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렇지가 않아. 이 녀석이 하는 짓은 별 의미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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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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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맞아. 그런데도 이 녀석은 그저 의미 없이 시체 위에 시체를 쌓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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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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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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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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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죽은 이를 애도하고 추모하는 것에서도 의미를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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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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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정말…… 손쓸 수도 없는 지경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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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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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 둬, 선생. 군 전체가 이 바보를 불쌍히 여겨서 이곳까지 따라온 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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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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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을 진심으로 미워하는 녀석도 있고 교단 일 때문에 온 녀석들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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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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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단합이 무너지는 건 뭐, 시간 문제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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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릭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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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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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거참,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하면 됐다, 이 못난 아들 녀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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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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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하여간 잔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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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릭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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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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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수다를 떠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그만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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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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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 준비를 마쳤습니다. 모두, 명령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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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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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럼 바로 출격해. 시간이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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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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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우리 퍼거스 기사의 힘을…… 나약한 제국 놈들한테 똑똑히 보여 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