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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클로드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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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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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끝맛이 굉장히 안 좋은 전투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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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선생님. 카트린씨가 싸우는 모습,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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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영웅의 유산이 가진 힘 따위 허풍일 거라 생각했는데, 사실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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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센걸? 선생님. 하지만 영웅의 유산이 가진 힘에는 이길 수 없어. 저건 보통 물건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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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는 말은, 그 전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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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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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야. 먼 옛날, 산을 단숨에 두 개로 쪼갠 유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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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소문을 들은 것 같아서 말이야. 뭐, 뇌정에 관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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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은 그에 맞는 문장을 가지고 있으면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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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문장이어도 쓰는 데는 문제없겠지. 나도 산을 쪼개어 보고 싶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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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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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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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뭔데? 유산 이야기야~? 클로드는 지금 바로 쓸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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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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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리건 가문의 당주는 클로드로 정해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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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힐다. 지금 바로라니. 우리 할아버지는 아직 정정하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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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선생님은 모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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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적자가 된 지 얼마 안 된 리건 가문도 영웅의 유산이 있거든. 본 적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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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리건 가문에 들어간 건 작년이야. 그 전까지는 아버지의 집에서 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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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줄곧 아버지 밑에서 자랐거든. 리건 가문은 어머니의 본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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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동맹 귀족의 딸인 걸 알았을 때는 놀라서 눈알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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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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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은 리건 공의 딸이란 말이지? 지금은 어디서 사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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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말 못 해. 어머니는 이제 다른 세계에 익숙해져서, 본가로 가기 싫다 하셨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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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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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응~ 클로드는 비밀이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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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한 약속이야. 마음대로 상상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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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 대신 나는 자유롭게 살아도 된다고 하셨으니, 본가에 얼굴을 내밀어 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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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내 핏속에는 정체 모를 문장이라는 것이 있다는 걸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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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이그나츠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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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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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클로드. 슬슬 철수한다나 봐. 우리도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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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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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긴 건 우리인데, 이런 기분으로 돌아가야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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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왜 그렇게들 축 처져 있어? 태양에게 버림받은 해바라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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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처치하지 않았으면, 반란군은 이대로 대수도원까지 쳐들어갔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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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에 있는 작은 마을들까지 전부 부수며 말이지. 그걸 막은 거야. 그러니 가슴 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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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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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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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도중에 미안. ……이번 사건, 더 줄줄이 엮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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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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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나토 경의 소지품에 이런 게 있었어. ……레아님의 암살을 교사하는 편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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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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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인도 모르고, 신빙성도 없지만 지나치기엔 내용이 너무 불순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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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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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서 레아님께 보고하자. 별거 아니면 좋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