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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클로드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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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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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으론 보낼 수 없어, 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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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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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시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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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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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에서 조사하고 싶은 것이 있어. 저번에 선생님과 들어갔을 땐 안 된다고 안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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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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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같이 있으면 한 번은 된다고 하셨어. 그 외에는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레아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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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안 된다는 거야? 성묘는 처음도 아닌데. 레아씨가 데려와 줘서 들어갔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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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안쪽은 제국군이 들쑤시고 가는 바람에 지금은 남은 게 아무것도 없잖아.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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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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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님은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하셨어. 그러니 들여보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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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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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레아님의 말씀을 지킬 거야. 클로드는 레아님의 적이 되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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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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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렇다면, 싸움은 피할 수 없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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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야 원. 이야, 난처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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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다면 레아씨를 적으로 돌려도 상관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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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는 싸우고 싶지 않아. 그러니 여기는 물러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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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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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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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같은 건 아무래도 좋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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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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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까? 너는 나를 벨 수 있는 입장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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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좋아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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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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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좋아하는 상대라도 베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 벨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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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생각보다 완고하구나. 어쩔 수 없지. 가르쳐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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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약자가 고통에 몸부림치는 그런 세상을 바꾸겠다고 맹세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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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가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던 녀석들 속에 너는 들어가 있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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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던 거야. 팔미라에 너 같은 상황에 처한 녀석이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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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시야가 좁았다는 걸 깨달았어. 그걸 깨닫게 해 준 너는 내 은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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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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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들을 구한다고? 네가 지금 그렇게 말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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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래. 내가 말하니까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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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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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마치 레아님 같은 말을 하는구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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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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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님은 언제나 약한 사람들을 구해 주려고 하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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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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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외부인을 대수도원으로 거두어 주신 것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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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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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미르 마을에서 부모를 잃은 아이를 가르그 마크로 데려오시고, 그 밖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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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나는 종교가가 아니야. 나 같은 거랑 비교하면 레아씨도 곤란해 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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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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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님도 주께 명을 받아서 그렇게 하신 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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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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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님께서 스스로 그렇게 하고 싶으시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이야. 나는 알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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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만약 그렇다면, 적으로 돌리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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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고마워. 네 덕분에 나는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워 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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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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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너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