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렌 & 마누엘라 B / houses.fedatamine.com

마누엘라, 흐렌 enter the scene

저, 마누엘라씨. 가극단에서는 어떻게 지내셨나요?

이곳에서의 생활과는 많이 다르겠죠?

가희의 사생활을 묻다니 센스…… 너에게 이런 말을 해도 소용없으려나.

화려함은 무대에서 내려오면 끝. 그 외의 시간은 고된 연습뿐이야.

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끝없는 연습의 나날이 계속되고, 쉬는 날도 거의 없지.

공연이 시작되면 밤낮으로 무대에 서고 공연이 끝나면 피로에 절어 녹초가 돼……

……상상과 다르지? 현실이라는 게 그래.

그런 세계가 있다니…… 저, 무척 흥미로워요.

마누엘라씨는, 가극에서 어떤 배역을 맡으셨나요?

"기적의 가희"니까 공주님? 그럼 무척 멋지셨을 거예요!

공주님…… 그래, 그런 배역도 맡았지. 그때는 아직 인기도 많았던 것 같고……

게다가 내 힘으로 딴 배역으로 무대 위, 많은 관중들 앞에서……

나 혼자 노래하는 거야. 모두가 나를 주목하고 있지.

내 노래를 칭송하는 환성, 그칠 줄 모르는 박수…… 잊을 수 없어.

멋져요…… 눈부시게 화려한 세계로군요.

아무리 고된 연습을 필요로 해도, 분명 그에 상응하는 기쁨이었겠지요?

저는 조용한 생활밖에 몰라서…… 정말이지 너무 부러워요,

후후, 고마워. ……하지만 정말 힘든 일은 따로 있어.

있지, 흐렌…… 이것만은 기억해 줘.

눈부시게 화려한 곳에는 반드시 그늘도 있다는 걸.

마누엘라씨?

……농담이야, 농담. 나도 참 무슨 소릴 하는 거람.

다음엔 공주님을 연기했던 때의 이야기를 들려줄게. 왕자님도 나오니까 기대하라고!

아, 네, 기대하고 있을게요.

«
C
B
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