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나츠 & 시릴 C / houses.fedatamine.com

시릴 enters the scene

이그나츠 enters the scene

시릴

……이그나츠. 왜 따라오는거야?

이그나츠

뭐, 뭔가 도와줄 것 없을까? 시릴 혼자서는 힘들잖아?

시릴

이 정도 일은 늘 나 혼자서 하고 있어.

이그나츠

그, 그래도, 둘이서 하는 편이 더 빨리 끝나지 않을까?

시릴

끈질기네.

이그나츠

사양하지 말고. 일이 빨리 끝나면 하고 싶은 일도 생기잖아?

시릴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알려 줄까?

이그나츠

어? 응, 응! 듣고 싶어!

시릴

일이 하고 싶어. 방해받지 않고. 이건 내게 주어진 일이니까.

이그나츠

역시 그렇게 말하는구나……

시릴

이그나츠는 왜 나에게 상관하는 거야? 그런 걸 쓸데없는 참견이라고 하는 거라고.

이그나츠

윽…… 그런 말을 들으면 슬퍼지는데…… ……팔미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이그나츠

시릴은 늘 바빠 보이니까…… 조금이라도 도와주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시릴

팔미라에 대해서 이야기해 봤자 재밌는 건 없어.

이그나츠

엄청 관심있거든. 어떤 풍경에 둘러싸여서,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이그나츠

시릴이 좋아하던 풍경 같은 게 있었다면 알려 줬으면 좋겠는데.

시릴

……딱히 없어. 풍경을 즐길 여유 같은 건 없었거든.

시릴

그리고, 왜 이그나츠가 즐겁기 위해서 내가 즐겁지 않은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그나츠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좋아하는 풍경이나 좋아하는 장소 정도는……

시릴

너는 이해하지 못 해. 그럼 난 이만 가 볼게……

이그나츠

아, 으, 응. 일 방해해서 미안해. 뭔가 도와줄 만한 일이 생기면 불러 줘!

이그나츠

그리고……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다음에 또 천천히 이야기하자!

이그나츠 leaves the scene

시릴

……할 이야기도 없는데.

시릴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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