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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잉그리트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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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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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오늘 연습은 이 정도로 해 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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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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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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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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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꽤나 시선이나 검 끝의 움직임에 현혹되지 않게 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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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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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조금씩 카트린씨가 무엇을 노리는지 읽을 수 있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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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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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체술은 아직 멀었어. 전장에서는 무기를 잃더라도 싸울 수 있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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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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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덜미를 문다든지, 급소를 찬다든지, 뭘 하든 간에 살아남겠다는 각오가 필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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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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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쭤보고 싶은데요. 실제로 해 보신 적은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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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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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서는 없어. 그렇게까지 수세에 몰린 적이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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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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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점에선 늘 그랬지. 남자들의 급소를 찬다든가 말이야.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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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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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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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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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런 수단도 주저하지 않을 정도의 각오를 가지고 임하라는 얘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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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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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의 싸움은 이야기로 구가할 만큼 아름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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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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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로서 서는 전장에서 기사답지 않은 선택을 강요받을 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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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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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죄 없는 사람이 죽어 가는 걸 못 본 척해야 한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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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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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너, 그래도 기사가 되고 싶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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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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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각오는 됐어요. 그래도 저는 기사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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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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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같이 주군에 충실한 기사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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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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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가 있는 모양인데, 나는 레아님께 충실하지만 충실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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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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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님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지만 죽으라는 명령에는 따르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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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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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된 것처럼 들려? 하지만 그게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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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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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실하지만 충실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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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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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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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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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너는 너무 성실하니까 분명 시간이 걸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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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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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젠간 알게 되는 날이 올 거야. 그때까지 죽지 마, 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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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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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무슨 짓을 해서라도 살아남는 거죠.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 스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