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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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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클로드…… 설명해 주실까. 왜 네가 팔미라의 장수와 친분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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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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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설명해 줘야겠어. 어째서 팔미라인과 아는 사이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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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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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어릴 적에 잠깐 신세를 진 적이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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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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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리건가에 들어가기 전인가? 어디서 어떻게 알고 지냈다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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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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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드라 대륙에서 팔미라의 장수와 알고 지낼 기회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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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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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 하지만 팔미라인과 알고 지낼 기회 같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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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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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없다, 라고 생각한다면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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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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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우리의 동료 중에도 팔미라 출신인 시릴이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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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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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끌어들이지 말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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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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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라의 바깥에는 더 넓은 세계가 있어. 거기엔 많은 나라가 있고, 문화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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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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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좁은 대륙 안에 틀어박혀서 바깥과 단절한 채 지내는 게 더 이상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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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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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말 돌리지 마라. 동맹의 인간에게 있어 팔미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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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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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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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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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해 온 역사가 있는 건 맞아. 하지만 앞으로도 적대할 이유는 어디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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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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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인은 괴물이 아니야. 시릴을 보라고. 이게 괴물의 얼굴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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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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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라고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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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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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인은 괴물이 아니야. 봤잖아? 이야기해 보면 그냥 인간일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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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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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선생님? 선생님은 나데르와 만난 인상이 어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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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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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나데르에게 전해 줄게. 다들 직접 이야기해 보면 분명 생각이 바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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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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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알려고도 하지 않고 거절하는 건 너희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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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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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팔미라인들은 어떻게 포드라의 목을 넘어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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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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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그걸 가만히 두진 않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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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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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사실, 사전에 네 오빠와 나데르를 만나게 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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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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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 홀스트 경이 팔미라의 장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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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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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클로드가 오빠 얘기를 했던 게 그것 때문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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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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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두 사람은 천적인 사이잖아!? 아마 몇 번인가 싸웠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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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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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나에게 있어서도 도박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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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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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설득하는 것보다는 직접 만나 보는 게 더 빠를 것 같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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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당황했지만 곧 의기투합하더군. 마지막엔 의형제의 술잔마저 기울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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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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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핫! 역시 천하의 호걸 동지로군! 전장 밖에서는 뜻이 맞는 것도 당연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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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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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남자는 알다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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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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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그런 거야. 개개인의 우정에는 출신도 혈통도 관계없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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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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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과 팔미라가 어떤 관계로 지낼지는 앞으로 생각해야 할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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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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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회에 모두에게 말해 두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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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국을 쓰러뜨리고, 포드라의 안과 밖을 가르는 저 벽을 부숴 버릴 생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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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물건도 자유롭게 드나들고, 바깥세상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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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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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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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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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세이로스의 교의에 반하는 일은 실현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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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반하는 일일까? 나는 거기서부터가 의문이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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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비난받을 건 이미 각오한 일이야. 새로운 일에 반발은 따라오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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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출신과 신분, 사상의 장벽을 넘어 사관학교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너희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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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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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해 줄 거야. 나는 그렇게 믿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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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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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여러 사람이 있었지~ 평범하게 지냈다면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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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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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왕국과 적대했던 더스커의 백성, 한때 제국을 침공했던 브리기트의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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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녀석들과 같은 밥을 먹고, 때론 부딪치며, 때론 손을 잡기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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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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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녀석들은 되고, 이 녀석들은 안 된다니, 그런 건 너무 불합리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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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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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이루면 포드라는 다시 태어날 거야. 낡은 시대는 끝나고 새벽을 맞이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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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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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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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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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쯤 해두렴, 글로스터의 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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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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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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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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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고 있을 거야. 인정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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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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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앞으로 어떻게 할 거지? 이다음은 드디어 제도로 돌입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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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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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수도 앙바르에는 에델가르트가 우리를 학수고대하고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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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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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동맹 제후들로부터 원군도 도착할 거야. 만전의 태세로 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