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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디미트리, 애쉬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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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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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일이. 로나토님은 다정한 분이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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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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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도 다들 좋은 사람이었는데…… 내가, 그 사람들을…… 죽여 버렸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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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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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밖에…… 이럴 수밖에 없었어. 그건 저도 알아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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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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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진 마, 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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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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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끼쳐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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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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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마을 좀 살펴보고 올게요. 동생들이 무사하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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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leave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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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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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백성을 해친 것은 처음이야. 그들을 지키는 것이 내 소임인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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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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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에 민병이 있더군. ……백성을 해친 것은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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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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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기사나 병사가 아니야! 죽여야 할 상대가…… 아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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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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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가 실수했군. 선생님한테 화를 내 봤자 괜한 화풀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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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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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않았다면 더 많은 백성이 목숨을 잃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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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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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고 있어, 머리로는. 그렇지만…… ……있잖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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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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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든 위정자는 대의를 위해, 짓밟힌 목숨을 위해 싸운다고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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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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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의라는 두 글자만 내세우면 뭐든 짓밟아도 용서받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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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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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나토 경은 탐욕이 아니라 자신이 믿는 정의를 위해 검을 들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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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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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들을 베어 버리지 않아도 뭔가 다른 방법으로 서로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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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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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런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 너는 입에 발린 말이라며 비웃을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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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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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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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도중에 미안. ……이번 사건, 더 줄줄이 엮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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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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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나토 경의 소지품에 이런 게 있었어. ……레아님의 암살을 교사하는 편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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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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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인도 모르고, 신빙성도 없지만 지나치기엔 내용이 너무 불순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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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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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서 레아님께 보고하자. 별거 아니면 좋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