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쉬 & 실뱅 C / houses.fedatamine.com

실뱅, 애쉬 enter the scene

안녕, 애쉬. 오늘도 훈련이야? 너도 참 한결같이 성실하구나.

매일 훈련하는 게 성실하다니. 실뱅이 불성실한 거라고요.

저는 기사가 되어야 해요. 그러니 이 정돈 당연하죠.

기사가 되기 위해 당연…… 너 말야, 환상이 지나친 거 아냐?

기사에 대해 착각하고 있다고. 세상에는 의외로 대충인 기사도 있어.

그런 몹쓸 기사는 안 될 거예요. 전 고결하고 명예로운 훌륭한 기사가……

……이봐, 애쉬. 고결함과 명예가 기사의 전부라 말하려는 건 아니겠지?

너무 고결한 나머지 따돌림을 당한 기사 이야기는 헤아릴 수가 없다고.

……전, 설령 따돌림을 당한다 해도 고결함이 잘못되었다곤 생각 안 해요.

하여간…… 그렇게 도도해서야 훌륭한 기사가 될 수 없을걸?

기사란 말야, 지켜야 할 상대…… 즉, 민중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그건…… 확실히 그렇습니다만. 제가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건가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야지.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게 무슨 뜻인가요?

민중의 사랑을 받으려면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라는 거야.

뭐, 그리 어렵게 생각할 거 없어. 상대의 마음만 열면 성공이니까.

좋아, 우선 내가 시범을 보여 주지.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빠를 테니!

실뱅 leaves the scene

아, 실뱅!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진……!

안녕, 귀여운 아가씨. 그렇게 짐이 많으면, 힘들지 않아?

자, 내가 들어 줄게. 이건 창고로 옮기면 될까?

……요컨대 남을 도우라, 는 말이군요. 곤란한 사람을 돕는 건 확실히 훌륭한……

……하하, 보답은 무슨. 너와 이렇게 대화한 걸로 충분한걸.

구태여 보답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같이 차라도 한잔, 어때?

이렇게 만난 것도 운명인데…… 너에 대해 좀 더 알고 싶거든……

훌륭한…… ……훌륭한, 바람둥이군요.

흑심을 품은 게 훤히 보이는…… 저건 그냥 추근덕거리는 것뿐이잖아요……

……핫, 안 되지, 안 돼. 어떻게든 실뱅을 막아야 해!

«
C
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