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트 & 아네트 여신의 탑

아네트
아, 선생님! 뭐예요, 여기 계셨군요.

아네트
다들 선생님을 찾았다구요. 역시 선생님은 인기인이라니까!

아네트
앗, 그랬나요? ……그랬구나.

아네트
있잖아요, 사실은…… 저도 선생님을 찾고 있었어요.

아네트
춤추는 게 도저히 싫다면 포기해야 하겠지만……

아네트
기왕 무도회에 왔잖아요~! 여기서 선생님이랑 춤을 안 추면 언제 추겠어요!

아네트
네? 지금, 여기서? 음악도 없는데……

아네트
앗…… 그럼 내가 노래를 부를까.

아네트
흐흥, 이래 봬도 노래는 주특기랍니다. 노래 가사가 이상하단 말은 듣지만……

아네트
야채와 고기……♪ 제대로 볶아서……♪

아네트
아, 저번에 수도사분께 배운 조림 요리 만드는 법인데요.

아네트
선생님께도 이다음에 만들어 드릴게요! 분명 맛있어서 깜짝 놀랄걸요.

아네트
……………… ……저기. 선생님 혼자라 다행이에요.

벨레트
……?

아네트
선생님, 혹시 아세요? 이곳 여신의 탑에서 소원을 빌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전설.

아네트
오늘 같은 날에는 다들 좋아하는 사람을 이곳으로 데리고 오거든요.

아네트
그리고 앞으로도 쭉 함께 있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죠.

아네트
그래서 선생님이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아네트
아하하…… 선생님이라면 그럴 줄 알았어요.

아네트
……기왕이니까요, 선생님. 저희도 약속해요.

아네트
후후훗. 실은 소원을 미리 정해 뒀거든요.

아네트
……하늘에 계시는 여신님, 저랑 선생님이 계속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게 해 주세요.

아네트
……어때요.

아네트
……그럼 선생님, 저는 이만 갈게요! 이따가 꼭 돌아와 주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