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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선생님! 뭐예요, 여기 계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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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선생님을 찾았다구요. 역시 선생님은 인기인이라니까!
도망쳐 왔다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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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랬나요? ……그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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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요, 사실은…… 저도 선생님을 찾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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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게 도저히 싫다면 포기해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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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무도회에 왔잖아요~! 여기서 선생님이랑 춤을 안 추면 언제 추겠어요!
여기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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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금, 여기서? 음악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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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럼 내가 노래를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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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흥, 이래 봬도 노래는 주특기랍니다. 노래 가사가 이상하단 말은 듣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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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와 고기……♪ 제대로 볶아서……♪
배가 고파졌다
그 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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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번에 수도사분께 배운 조림 요리 만드는 법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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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도 이다음에 만들어 드릴게요! 분명 맛있어서 깜짝 놀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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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선생님 혼자라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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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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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혹시 아세요? 이곳 여신의 탑에서 소원을 빌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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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에는 다들 좋아하는 사람을 이곳으로 데리고 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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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앞으로도 쭉 함께 있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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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선생님이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몰랐다
관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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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선생님이라면 그럴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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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이니까요, 선생님. 저희도 약속해요.
무슨 약속?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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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훗. 실은 소원을 미리 정해 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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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시는 여신님, 저랑 선생님이 계속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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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기쁘다
쑥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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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요?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도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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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러게요. 지금 생각해 보니, 조금 쑥스러운 소원이네요…… 에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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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선생님, 저는 이만 갈게요! 이따가 꼭 돌아와 주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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