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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흐렌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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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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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선생님. 잠시 시간 괜찮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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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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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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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요! 마침 여쭈고 싶은 게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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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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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말이죠, 선생님께 흥미가 아주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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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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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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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당신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고 계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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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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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났을 때부터 얼마나 신경 쓰였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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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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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위기냐 물으시면 말로 표현하기엔 어려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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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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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바다 같은…… 선생님, 바다 보신 적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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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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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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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깊고, 끝이 안 보이잖아요. 수면은 잠잠해도 속은 깊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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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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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잔뜩 헤엄치지만 밖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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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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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낚싯줄을 드리우면 낚이니까 눈에는 안 보여도 분명 거기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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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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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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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물고기…… 아니, 아니에요. 선생님이 바다 같다는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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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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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고요하지만 폭풍이 몰아치면 배가 뒤집어질 정도로 난폭해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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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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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도…… 평소엔 침착하시지만 여차하면 강해지는 당신과 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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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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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라버니는 조금 불안하셨던지 정체 모를 애송이라 한 적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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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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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라버니는 조금 불안하신가 봐요. 정체 모를 애송이…… 어쩌고 하시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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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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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오라버니에게 악의는 없답니다? 일에 무척 성실한 사람이라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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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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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나이도 모르는 당신을 불안해 하는 것도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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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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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요? 그런데 선생님은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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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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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자기 나이를 모르세요? 정말 재밌는 분이시군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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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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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알려 줄 수 없다는 건 역시 굉장히 젊으시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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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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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아무리 봐도 저는 가늠하지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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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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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학생들보다도 젊다,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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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이야말로 나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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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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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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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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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렇지, 학생분들과 비슷한 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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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보다 어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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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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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리가 있나요? 왜냐면, 사실이, 그런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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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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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그래서 말이죠, 저도 줄곧 학교에 들어오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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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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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기는 했지만, 그 대신 학교에 들어올 수 있어서 행운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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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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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그래서 말이죠, 저도 실은 학교에 들어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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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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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오라버니가 한사코 반대하세요. 걱정이 너무 심해 성가실 정도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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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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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벌써 시간이. 바쁜 선생님을 너무 오래 잡아 두어선 안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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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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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이야기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