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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잉그리트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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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 일이신가요, 선생님. 이런 곳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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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요즘에는 바쁜 나날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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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렇게 느긋히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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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말인가요? 약속도 하지 않았는데…… ……후후, 그렇지만 우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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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저도 선생님을 만나러 왔어요. 왠지 이곳에 있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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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그게, 말이죠. 저, 선생님께 전할 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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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쟁이 끝나면 반드시 전하겠다고 다짐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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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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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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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는 당신이 좋습니다. 스승으로서가 아닌, 한 명의 인간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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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물론, 전에도 말했다시피 선생님으로서도 존경하고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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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이나 검소가 어쩌니 하면서 결국은 욕심 많은 사람이에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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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라는 저의 꿈도, 당신이라는 상대도 원하는 것은 모두 손에 넣으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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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신과 함께 있고 싶습니다. 선생님과 학생이 아니라 연인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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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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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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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선생님,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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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괜찮은가요, 선생님. 저처럼 싸움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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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저와 함께 있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계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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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우우우…… 다행이다……! 저, 이번에도 잘못 짚은 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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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음. 이렇게 되었으니 더는 선생님이라 부를 수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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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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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부터 계속 곁을 지킬게요. 하늘의 여신님께…… 당신께 맹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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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 이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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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고난이 가로막아도 당신의 검이 되고 방패가 되어 함께 싸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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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진심으로 기뻐요. 그것만으로도 저는 행복한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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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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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죄송합니다. 익숙해지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