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트 & 리시테아 C / houses.fedatamine.com

리시테아 enters the scene

정말이지…… 다들 날 놀리기 바빠서는……

괜찮다고. 낮이랑 다를 게 뭐가 있어? 무서울 리가 없잖아……

벨레트 enters the scene

꺄악~! 유, 유령……

……이 아니라, 선생님……? 저, 저기…… 안녕하세요…… 호호호.

어디를 가려고?
무엇을 하고 있었나?

아, 그게, 식당에 두고 간 물건이 있어서요. 가지러 가던 참이에요.

아, 같이 가지 않으셔도 괜찮으니까요. 혼자서도 갈 수 있어요!

같이 갈 생각은 없었는데

어…… 어라, 그런 건가요? 죄송해요, 그만 넘겨 짚어서……

사실은, 만나는 사람마다 하나같이 저와 동행해 주겠다고 하지 뭐예요.

다들 제가 밤에 식당까지 가는 게 무서울 거라고 멋대로 생각하고 있어요.

실례라고 생각되지 않나요? 절 뭐라고 생각하는 건지……

그럼 조심해서 가도록

앗…… 잠시만요! 선생님, 어, 저기, 그러니까……

괜찮으시면 잠깐 걸으면서 이야기라도 하실래요? 식당까지, 그…… 심심하기도 하고?

아, 물론 유령이 무섭다든가 그런 게 아니니까요!

알았다
나는 심심하지 않다

어머나, 선생님도 심심하셨군요? 마침 잘됐네요! 호호호.

어, 순회 도시는 중 아니신가요? 식당도 둘러 보시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그렇죠? 식당에는 중요한 식량이 보관되어 있으니까요!

리시테아, 벨레트 enter the scene

……뭔가 말씀을 해 주세요. 말씀이 없으시니 무섭잖아요……!

그런 말을 해도……

솔직하게 말할게요, 유령이 무서워요! 밤중의 수도원 같은 건 엄청 질색이라고요!

그러니까, 뭔가 이야기해 주세요. 뭔가 이야기 할 만한 게…… 아~ 그러고 보니……

……전부터 생각했던 건데, 선생님은 어떤 학생이라도 똑같이 대하시잖아요?

저에게도, 어리다고 해서 특별 취급을 하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선생님의 그런 점은 정말로 좋은 점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리다고?

어…… 딱 봐도 알 수 있지 않나요? 다른 사람들보다 2, 3살 어리거든요.

설마, 저희를 제대로 보고 있지 않은 건 아니시죠?

안 된다고요. 교사가 학생에게 무관심하다니. ……아! 잊고 간 물건, 찾았어요!

그럼 전 이만 가 볼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리시테아 leaves the sc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