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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펠릭스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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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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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펠릭스? 식당 청소를 대신해 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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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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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떠서 못 보고 있겠다. 다친 인간은 처박혀 있어, 방해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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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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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혹시 내 상처를 아직까지 걱정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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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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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큰 상처로 이어지지도 않았고. 너도 무사히 끝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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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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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의 적은 나 혼자서도 막을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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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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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 쓸데없는 참견이었겠네요. 하지만 만에 하나라는 게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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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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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펠릭스. 나 계속 생각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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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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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 망설임을 버릴 수는 없어. ……기사라니, 분명 나랑 안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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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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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될 수 없다면 내가 전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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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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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해서 겨우 대답을 찾아냈어. ……나는 이제 누구도 잃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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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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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는 인간이 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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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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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유로 나를 감쌌다고? ……어이없을 정도로 바보군,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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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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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면 충분해. 만약 죽는대도 후회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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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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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언젠가 얘기했었던 책, 기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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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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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의 명을 수행하는 중, 자신의 영지가 위기에 빠진 경우, 어느 쪽을 우선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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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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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읽고 있었나, 그 하찮은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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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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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그 책의 저자는 주군의 명을 우선해야 한다고 적지는 않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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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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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따르래. 그게 기사의…… 사람의 존재 방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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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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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저자의 사상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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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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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하지만 뭔가 묘하게 납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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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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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렌도 나라나 왕가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따라 죽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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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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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분하기는 했겠지만…… 만약 살아남았더라도 그는 괴로워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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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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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도 내 마음을 믿고 싸우겠어.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나를 믿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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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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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너는…… 아무것도 모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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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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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너는? 너는 뭘 믿으면서 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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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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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신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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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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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나랑 똑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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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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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취급 하지 마. 내가 뭘 위해 누구보다도 강해지고 싶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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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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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강해져서 모두를 지키면 분명 더는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을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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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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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신념은 그런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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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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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맘대로 떠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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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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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번 같은 일은 더는 하지 마. ……네가 죽으면 뒤가 찝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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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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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애초에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하루라도 빨리 누구보다 강해져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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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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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나를 지켜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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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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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어쩔 수 없는 여자로군, 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