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 & 실뱅 A+ / houses.fedatamine.com

enter the scene

펠릭스 enters the scene

……실뱅!

아…… 펠릭스. 네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너, 날 감싸다…… 무모하긴. 약한 주제에, 언제나, 언제나……!

괜찮아, 네가 무사하니까…… 네가 살아 있으니, 난……

멍청아, 웃기지 마. 죽으면 용서 안 할 테니까……!

실뱅 enters the scene

펠릭스 enters the scene

……으하하하하! 장난이야. 멋대로 날 죽이지 말라고~

이 정도로 죽겠냐. 애당초 죽을 만큼 다쳤는데 자기 방에 있겠냐고.

이런 상처쯤 마법으로 어떻게든 되니까 얼마간 안정을 취하면 통증도 가실 거야.

……실뱅.

아니~ 너답지 않게 당황하니까 너무 웃겨서 장단 좀 맞춰 줬지~

………………너, 바보냐? 아니, 진심으로, 바보 아니야?

이상하다곤 생각했어. 죽을 만한 상처는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넌 불성실하고 행실이 나쁘니 그 천벌을 받은 걸지도 모른다고……

이봐, 그렇게 태연하게 욕하기 있어!? 좀 더 감사함을 가져 줘도 좋을 것을.

……감사는, 하고 있어. 넌 어린 시절부터, 매번 이런 식이지.

평소엔 미덥지 못한 주제에, 중요한 때는 항상 몸을 던져 우릴 구해 줘.

……그때마다 태연히 웃어 보이는 네게 조금 동경심을 품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어.

으, 응…… 너…… 그런 말도 할 줄 아는 녀석이었냐? 뭐 잘못 먹은 거 아니지?

쳇…… 두 번은 없을 줄 알아, 멍청아! 무사한 걸 알았으니 이만 돌아가겠어.

……어이, 펠릭스. 우리 말야, 쭉 함께 자랐잖아.

……그래.

기억해? 어렸을 때 한 약속. 죽을 때는 함께하자 했던 거.

……기억, 하지.

그러니까, 내가 널 두고 먼저 죽을 일은 없을 거야.

……뭐, 그도 그렇겠군.

하지만 이제 이런 오싹한 경험은 신물이 나.

너, 평소에 놀지만 말고 가끔은 착실하게 훈련 좀 해.

……네가 잘못해 죽어 버리면 내가 함께 죽어 줄 수도 없잖아.

그러게. 몸이 회복되면 조금은 착실하게 노력해 볼게.

……흥. 몸조리에 전념하고.

펠릭스 leaves the scene

……실뱅. ……고맙다.

……응. 마음 쓰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