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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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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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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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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 향기는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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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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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군. 네가 마시고 있는 그 홍차,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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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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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눈치챈 모양이지? 그래, 네가 상상하는 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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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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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랬군. 괜찮다면 내게도 한잔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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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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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상관없어. 내가 따라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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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페르디난트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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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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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좋은 향기다. 눈을 감으면 장미원에라도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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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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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아주 좋은 표현이야. ……자, 사양 말고 마시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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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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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그럼 잘 마실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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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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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이 색과 향, 그리고 뒷맛. 그야말로 최고의 홍차라 부르지 않을 수가 없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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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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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잘 만들어진 모조품도 많지만 이건 최고의 품질이다…… 용케 입수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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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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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너도 상당히 홍차를 좋아하나 보군. 게다가…… 그냥 좋아하는 것만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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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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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예의를 익혔고 홍차에 대한 조예도 깊어…… 무엇보다 배려가 훌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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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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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이다. 홍차를 함께 마시는 시간을 가지면 상대의 교양이 어떤지 추측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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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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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서는 무심코 나온 배려에서부터 사람의 인품이 보이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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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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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네가, 네게는 내가 신뢰할 만한 귀족이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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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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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그것이 다과회라고 생각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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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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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역시 대단해, 로렌츠. 그런 것까지 생각하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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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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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나는 너를 귀족에 어울리는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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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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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마찬가지야, 페르디난트군. 실로 유의미한 한 잔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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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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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로렌츠. 괜찮으면 이 찻잎을 조금 나눠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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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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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야? 그렇다면 기쁘겠지만…… 역시 그냥 받기만 할 수는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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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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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엔 내 방에서 차를 대접하도록 하지. 오늘의 감사 인사 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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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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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가가 자랑하는 다기와 어용 상인의 다과를 준비해 두도록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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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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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그거 즐겁겠는걸. 기대하고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