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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이그나츠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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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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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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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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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리시테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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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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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저에게 뭔가 볼일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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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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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물건을 사다 주셨으면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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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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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요? 네, 좋아요. 짐이 무거운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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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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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찻잎을 사 와 주셨으면 해요. 저, 급한 서류 업무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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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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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사러 나갈 시간이 없으시군요. 알겠습니다. 좋아하는 제품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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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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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 없어요. 목이 마를 때 간단하게 마시는 정도면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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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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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것도 상관없어요. 정말로, 뭐든 괜찮아요. 돈은 여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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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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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씨. 그…… 이 부탁, 왜 저에게 하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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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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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 조금은 의지해 볼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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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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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뭐든 다 하려고 하지 않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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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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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괜찮다고 생각해요! 의지해 주셔서 저도 정말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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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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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건, 리시테아씨가 직접 사러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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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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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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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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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종류가 엄청나게 많은 데다가 호불호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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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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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리는 것이 없어서, 이런 걸 골라내는 데에 별로 자신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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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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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다른 식재료도 마찬가지라서, 아무리 쳐다보아도 어느 것이 맛있는지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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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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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를 사러 나갔을 때는 자신 있게 말했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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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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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 무리한 거예요. 아하하……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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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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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그렇군요. 무리한 허세는 그만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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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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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래도, 그건 그렇다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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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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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가진 차라도 괜찮으시면 나눠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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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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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인가요? 그럼 그 김에…… 차를 끓이는 것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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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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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이죠! 로렌츠군만큼 잘하지는 못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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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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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준비할 테니, 리시테아씨는 일에 전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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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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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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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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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그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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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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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허세를 부리지 않아도 이그나츠는 충분히 믿음직스럽구나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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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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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런가요? ……어떤 부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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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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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있으면 안심되고, 즐거워요. 싫은 얼굴 한번 안 하고 도와주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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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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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준다고 해도, 저는 차를 끓이는 정도밖에는 할 수 없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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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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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걸 정말 못하거든요. 하지만 이그나츠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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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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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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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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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무슨 일이 있으면 시험 삼아 저에게 의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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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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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삼아, 라니…… 정말 믿음직스럽지 못하네요. 하지만, 의지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