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테아 & 시릴 A / houses.fedatamine.com

리시테아 enters the scene

시릴 enters the scene

시릴

저기, 리시테아.

리시테아

……어머, 시릴. 무슨 일인가요?

시릴

이거, 또 읽어줄래?

리시테아

이 종이, 또 장보기를 부탁받았군요. 후후, 알겠습니다. 좋아요.

리시테아

……어라, 이건. 저기, 시릴. 이걸 읽어 봤나요?

시릴

아니. 어차피 못 읽으니까.

리시테아

……그렇군요. 잠깐 이것 좀 보세요. 이 글자들, 어디서 본 것 같지 않나요?

시릴

어…… 아, 설마, 사과? ……사과, 를, 3개?

리시테아

맞아요! 잘 읽었어요! 제대로 기억하고 있네요!

시릴

정말이다! 혹시 다른 것도 읽을 수 있으려나……

리시테아

당신은 기억력이 좋으니까, 몇 번 복습하면 글자도 금방 외울 수 있을 거예요.

리시테아

그렇게 해서 몸에 익힌 교양은 결코 잃지 않는답니다.

리시테아

……언제까지고 제가 가르쳐 줄 수도 없으니까요.

시릴

……리시테아?

리시테아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건 그렇고, 시릴은 공부를 싫어하나요?

리시테아

글자를 외울 마음이 없는 것처럼 보여서요. 너무 바빠서 그럴 시간이 없다거나?

시릴

지금까지는 외우는 법을 몰라서. 감추고 있었으니까, 누군가에게 상담도 못 했고.

시릴

하지만 지금은…… 조금 정도는 이대로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리시테아

왜죠? 몰라서 곤란했으니까, 외우면 되잖아요.

시릴

스스로 글자를 외우는 것보다, 리시테아가 읽어 주는 게 좋아.

리시테아

……네? 저, 요?

시릴

응. ……읽어 달라고 부탁하면 리시테아가 기쁜 듯이 웃잖아.

시릴

엄청 귀엽거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런 말 듣지 않아?

리시테아

그그그그그, 그런 말은 들은 적 없어요! 소, 손윗사람을 놀리다니……!

시릴

그 얼굴은 나밖에 본 적이 없는 걸까? 그렇다면 조금은 기쁘네.

리시테아

무, 무슨 소릴 하는 건가요! 이 아이가 정말~!

시릴

후훗! 그럼, 나는 선생님의 용건을 해결하고 올게.

시릴 leaves the scene

리시테아

저, 정말, 다신 안 읽어 줄 거예요! ……조심해서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