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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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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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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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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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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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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선생님, 부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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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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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와 주었네, 리시테아군. ……우선은 사죄하게 해 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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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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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경한 말로 자네에게 상처를 주었어. 학자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미숙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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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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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저야말로. 무례한 말을 해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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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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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최소한의 협력은 해 드릴 테니 안심해 주세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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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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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군, 기다리게. 본론은 여기서부터란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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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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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내가, 자네를 문장학에 있어 각별한 연구 대상이라고 한 적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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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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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무리 문헌을 찾아봐도, 두 개의 문장을 지닌 사람에 대한 기록이 없기 때문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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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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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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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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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의 몸은 전례가 없어. 모든 것에 있어 미지의 영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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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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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자네가 단명을 극복해 내지 못하면 결론을 매듭지을 수 없지. 안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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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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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건지 잘 모르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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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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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군. 내가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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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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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학,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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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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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그리고 문장학이란 문장에 대한 비밀을 낱낱이 밝혀내고자 하는 학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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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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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문장을 원하는 모든 자들이 문장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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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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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선생님은 왜 그런 방법을 찾고 싶으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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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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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유무가 사람의 가치를 정하는 그런 세상이 역겹다고 생각하기 때문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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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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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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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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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새로운 문장이 깃듦으로써 몸에 막대한 부담이 간다면 쓸모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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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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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문장이 인체에 끼치는 부담을 줄이는 것도 내 목적과 일치하는 연구라고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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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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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문장을 깃들게 하는 방법이 밝혀진다면, 문장을 지울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될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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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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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을 지울 수 있게 되면, 몸에 가는 부담도 없앨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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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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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내가 하고 싶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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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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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단명을 극복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항상 내 연구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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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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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 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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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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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하지만 가능성이 있는 한 나는 연구를 계속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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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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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군, 다시 한번 부탁하겠네. 내 연구에 부디 협력해 주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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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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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드리는 건 제 쪽이에요. 한네만 선생님, 힘을 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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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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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문장의 유무로 사람의 가치가 정해지는 세상 따위, 질렸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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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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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그렇구만! 그렇다면 우리는 동지로군. 괜찮다면 본격적으로 문장학을 배워 보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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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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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라면 내 후계자로 충분해. 연구에 인생을 바치는 것도 나쁘진 않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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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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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단명을 극복시켜 주신다면 한번 생각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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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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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 절대로 잊지 말게나. 우리의 미래는 밝다네! 하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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