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안 & 한네만 A

마리안
저, 저기…… 한네만 선생님……

한네만
마리안군인가. 자네가 먼저 찾아오다니 별일이군.

마리안
그게…… 제 생각을 들어 주셨으면 해서요……

한네만
오호라, 그거 흥미롭군. 부디 들려주게나.

마리안
저기…… 저요, 조금은 스스로를 받아들여 보자는 마음이 생겼어요.

마리안
문장의 힘을 좀 더 끌어낼 수 있도록 훈련 방식도 바꿔 볼까 하고요……

한네만
오호라! 그렇군, 그렇게 생각해 주었군. 음, 실로 좋은 생각이네. 아주 훌륭해.

한네만
그런데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됐나?

한네만
부끄럽다만, 내 말이 자네 마음에 영향을 준 것처럼은 보이지 않는데……

마리안
실은…… 예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마리안
주변 동료들은 각자 목표를 향해서 아주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마리안
저만 뒤로 물러나고 있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질 않아서……

마리안
하지만 저를 조금이라도 받아들이게 되면 그걸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마리안
한네만 선생님 말씀을 듣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한네만
아니! 내 말이 자네의 심금을 울렸다니……

마리안
죄송해요. 전 이런 식이어서 이해하기 어려우실 거라 생각하지만……

마리안
무척이나 고민이 돼서, 선생님 말씀을 곱씹고 또 곱씹으면서 되새겼어요.

마리안
어떤 문장이라도 내게 힘이 된다…… 문장을 어떻게 쓰는지는 내가 정한다……

한네만
그래, 바로 그거야, 마리안군!

마리안
아직 제 문장을 완전히 받아들이지는 못했어요……

마리안
하지만…… 소극적인 방식만큼은 그만둘까, 지금은 생각해요.

한네만
음, 충분하고말고! 자네라면 언젠가 그 문장의 진정한 힘도 끌어낼 수 있겠지.

한네만
바라건대, 내가 그 버팀목이 될 수 있다면 기쁘겠는데…… 괜찮겠나?

마리안
네, 한네만 선생님. 앞으로도 저를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