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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한네만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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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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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한네만 선생님…… 부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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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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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군, 기다리고 있었지. 좀 어수선하지만 그쪽으로 앉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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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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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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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한네만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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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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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해 봤다네. 자네 부친이 왜 자네의 문장을 숨기려고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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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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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가지 결론을 이끌어 냈지. ……듣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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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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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듣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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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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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그럼 얘기하지 않으마. 물론 누구에게도 발설할 생각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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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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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아낸 결론이 진실이라면 자네나 자네 부친이 숨기고 싶어한 것도 당연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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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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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네가 그 재능을 필요 없다고 단정 짓는다면 큰 오산이란 걸 지적하고 싶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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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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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무슨 말씀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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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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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은 사람을 고른다네. 문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자에게는 애초부터 발현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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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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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자네는 문장을 사용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라는 거야, 마리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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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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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문장을 사용하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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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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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나, 마리안군. 어떤 문장이든 그건 자네의 힘이 될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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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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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와 저희 친부모님은 태어날 때부터 이 문장으로 고통을 겪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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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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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자네는 양녀라고 했지. 자네 친부모님 중 어느 분이 같은 문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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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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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친아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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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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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자네가 가진 문장은 더욱이 친아버지의 자식이라는 확실한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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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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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숨기면 친아버지의 존재마저 부정하는 게 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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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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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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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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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에게 문장을 공표하라는 말이 아니라네. 그럴 필요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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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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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자신이 문장을 가졌다는 사실을 자네가 받아들였으면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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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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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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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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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여 한 번 더 말하겠네. 자네는 자네의 문장을 사용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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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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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장이든 간에, 그건 자네의 힘이 될 걸세. 어떤 문장이든 간에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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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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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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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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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군. 문장을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하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자네 자신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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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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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생각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