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 힐다 B

힐다
응? 누구세요~?

라파엘
나야. 라파엘.

힐다
라파엘이구나~ 지금 열게~

힐다
무슨 일이야~? ……와왓!

힐다
엄청난 짐…… 수정으로 만든 작은 병에, 반짝이는 돌……?

라파엘
그리고, 이거!

힐다
선명한 색의 꽃, 엄청 예뻐…… 아. 설마 이것……

힐다
여동생 생일 선물로~?

라파엘
그래, 겨우 모았어. 네가 말했던 「귀여운 것」 말이야.

힐다
흐음…… 어라, 잠깐만! 이 꽃, 설마 포드라의 목에서!?

라파엘
응, 한걸음에 달려가서 꺾어 왔지. 아무리 나라도 이건 좀 지치던데.

힐다
한걸음에 달려갈 거리가 아니지 않아~? 게다가 이 수정, 팔미라산이지~?

힐다
조각이 엄청 섬세해…… 잘도 이런 걸 얻어 왔네.

라파엘
멋을 부릴 줄 아는 네가 하는 말이니 틀림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찾아온 거야!

힐다
응, 응. 여동생도 분명 기뻐할 거야~ 남은 건 목걸이를 만드는 것뿐이네~!

라파엘
……그거 말인데에.

라파엘
어떻게 만들어야 될지 모르겠어! 고민하는 동안에 꽃도 다 시들어 버려서어……

라파엘
싱싱한 꽃은 이 몇 송이 남은 것이 전부야.

힐다
저런…… 그렇구나……

힐다
내가 만드는 법을 알려 줘도 상관은 없지만, 실패해 가며 만들 여유는 없을 것 같네~

힐다
……어쩔 수 없지. 소매를 한번 걷어 보실까~ 이 힐다가 만들어 줄게.

라파엘
저, 정말이야!? 부탁해도 돼!?

힐다
가~끔 내 목걸이를 만들기도 하거든. 네가 만드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힐다
하지만, 이 보답은 톡톡하게 받아낼 거라고~?

라파엘
알았어! 보답할 건 확실하게 준비해 둘 테니까 잘 부탁해애!

힐다
이런 희귀한 걸 용케 구해 왔네~ 그렇게 여동생이 귀여운 걸까?

힐다
정말이지…… 「오빠」라는 건 바보 같은 생물이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