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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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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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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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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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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군? 아, 편지를 읽고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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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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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이그나츠. 여동생한테 편지가 왔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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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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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한테서요? 오랜만이네. 많이 컸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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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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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꼬맹이야. 최근엔 못 만났지만 키는 아마 네 어깨 정도까지 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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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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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그렇게나 많이 컸구나! 편지는 뭐라고 썼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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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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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 대해 썼더니 엄청 기뻐하더라. ……이거, 기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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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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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설마 이건 제가 마야에게 그려 준 그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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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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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랑 같이 보내왔어. 그 녀석, 이걸 줄곧 소중히 간직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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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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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봤지? 그럼 다시 넣는다? 여동생이 너한테 보여 주고 다시 돌려 달라고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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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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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그런 못 그린 그림을 그렇게나 소중히 간직해 주다니…… 기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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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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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났어요. 내가 그림을 줬을 때, 마야가 엄청 기뻐해 줬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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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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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이렇게나 사람을 기쁘게 해 줄 수 있구나, 하고, 그때 엄청 감동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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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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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계속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언젠가 화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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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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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엄청나게 그림 늘었잖아! 분명 될 수 있을 거야! 내가 보증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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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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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모님의 의향도 있고, 현실적으로는 어려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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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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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의향은, 귀족도 아니니까 자신의 의지로 어떻게든 될 수 있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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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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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런가……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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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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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네가 결심하고 각오를 정할 때까지 내가 응원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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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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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어디 보자…… 그렇지, 나를 그려 주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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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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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라파엘군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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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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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한테 내가 잘 지내고 있다는 걸 전해주고 싶어서 말이야! 그 녀석 워낙 걱정이 많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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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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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여동생은 네가 그린 그림이라면 뭐든 기뻐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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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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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요! 저, 그릴게요! 열심히 그려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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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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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라파엘군의 즐거워 보이는 모습을, 마야가 안심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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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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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 보이는 모습? 그걸론 안 돼. 내 근육미를 충실하게 그려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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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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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건 마야가 안 좋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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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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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네가 그림을 그리기 전에 좀 더 단련시켜 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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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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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 빵빵한 오빠를 보면 그 녀석도 분명 엄청 기뻐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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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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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