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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실뱅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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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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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마침 잘 왔어!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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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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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갑자기 뭐야, 아네트. 나 뭔가 나쁜 짓이라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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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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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 가는 게 너무 많아서 모르겠네. 여자 관련인지, 아침 귀가 얘기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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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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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 내가 주의 주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이 주의 시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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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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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고 싶은 건 전투 중의 네 행동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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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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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항상 나한테 결정적인 순간을 양보해 준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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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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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내 앞에서는 잘 못하는 척 하는 것처럼 보인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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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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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내란 모름지기 배후에서 움직일 뿐이지. 여자에게 멋진 역할을 양보하는 게 도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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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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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혹시 실뱅, 예전에 내가 했던 말을 계속 신경 쓰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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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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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지 않아도 잘 해낸다고, 그런 건 불공평하다고 했던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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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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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신경은 썼지. 기껏 친해졌는데 미움받으면 슬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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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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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네트. 이것만큼은 진짜야, 기억해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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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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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이 좀 좋아 봤자, 나처럼 노력하기 싫어하는 녀석은 조만간 무너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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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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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너 같은 사람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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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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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도 좀! 역시 실뱅답지 않아서 기분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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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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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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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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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실뱅한테는 어떻게 이겨도 하나도 안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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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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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면에서 부딪쳐서 이기고 싶다고! 그러니까 활약을 양보하는 건 진짜 민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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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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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너는 어려운 소리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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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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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거북했다고. 굉장하다든가 불공평하다는 소릴 듣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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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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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눈으로 바라보면 역시 피곤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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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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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는 무겁고, 질투는 숨이 막혀. 머리 빈 남자로 남는 게 더 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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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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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뭐, 난 원래 머리에 든 게 없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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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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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실뱅의 마음을 나는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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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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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유도 없이 뭐든지 잘하는 그런 실뱅인 채로 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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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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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으면 정말 보람이 없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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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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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하하하하! 보람이 없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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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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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나 참. 운명이란 건 정말 잔혹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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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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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더 먼저…… 어릴 적에 너와 만났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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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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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네트. 너와 좀 더 서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까 하는데, 차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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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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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건 다음번에 한가할 때~ 나, 이따가도 마법 연습해야 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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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leave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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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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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래…… ……다음에! 약속이야, 아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