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뱅 & 마누엘라 B

마누엘라
실뱅이라…… 확실히 외모는 괜찮지.

마누엘라
나이 차이가 좀 신경 쓰이지만 몇 년만 더 지나면 괜찮을지도……

마누엘라
처음엔 상상하기 어려웠는데 그 애랑도 가능하려나? 가능하겠지. 그럴지도.

마누엘라
……어머.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저기 있는 건 실뱅이잖아?

마을 아가씨
그래서~ 너무하다고, 그 남자! 나를 잔뜩 갖고 놀고!

실뱅
너는 매력적인데 남자 운이 없구나. 아까워라……

실뱅
그런 끔찍한 남자랑 사귈 바에야 나랑 사귀는 게 어때, 응?

마을 아가씨
뭐~? 싫어~ 무슨 소리야? 진심으로 믿어 버린다?

실뱅
난 언제나 진심이야. 내 눈을 봐. ……이게 농담을 하는 남자의 눈으로 보여?

마을 아가씨
어머~ 나, 진심으로 받아들일 것 같아~ 어디 다른 데 가자~

실뱅
좋아, 그럼 저쪽에서 천천히 사랑을 속삭여 볼까…… 물론 둘이서만, 알았지?

마누엘라
……무서운 장면을 봤는걸. 아니, 역겹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마누엘라
마치 경박함이 옷을 입고 다니는 느낌. 역시 저건 아니지.

마누엘라
외견도, 핏줄도 전부 나쁘지 않은데 제대로 된 미래를 보낼 수가 없겠어……

마누엘라
주께선 두 마리 토끼를 주지 않으시나 봐.

마누엘라
……아.

마누엘라
혹시 내게는 외모와 가희로서의 명성이 주어졌으니까……

마누엘라
좋은 남자와 만날 기회는 이제 주어지지 않는 걸까!?

마누엘라
주여, 부디 부탁드립니다! 제게 남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