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ings

흐렌 (Solo)

전쟁이 끝난 직후, 흐렌은 모습을 감추어 그녀가 확실하게 존재했다는 증거도 서서히 풍화되었다. 수없이 많은 낮과 밤을 지나 완전히 모습을 바꾼 포드라 대지에 한 소녀가 나타났다. 그녀는 곁에 선 남자에게 물었다. 「이 시대에서는 아버지라고 불러도 되나요?」

흐렌 (Solo)

세테스 did not die
세테스 did not die
세테스 died

전쟁이 끝난 직후, 흐렌은 모습을 감추어 그녀가 확실하게 존재했다는 증거도 서서히 풍화되었다. 수없이 많은 낮과 밤을 지나, 대대적인 보수로 위용을 되찾은 대수도원에 한 소녀가 나타났다. 그녀는 듣는 이 하나 없는 곳에서 중얼거렸다. 「저, 이곳에 돌아왔답니다.」

벨레트 & 흐렌

은설의 장
취풍의 장

벨레트K0은K1는K2 포드라 통일 왕국의 초대 왕에 취임하는 한편, 흐렌과 혼인을 발표하였다. 왕비가 된 흐렌이 직접 정무에 관여하는 일은 없었으나 공식적인 자리에는 적극적으로 모습을 비쳤고, 그 편안하고 흐뭇한 언동이 왕정의 인기 획득에 일조하게 되었다. 이윽고 전화를 딛고 일어난 포드라가 부흥을 이룩하여 발전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자, 두 사람은 자식에게 왕위를 맡기고 은퇴하였다. 이후, 포드라 서부 로디 해안에 세운 궁에서 낚시를 즐기며 여생을 보냈는데, 아무리 해를 거듭해도 젊을 적의 모습 그대로였다고 한다.

벨레트 & 흐렌

창월의 장

벨레트K0은K1는K2 세이로스 성교회의 대사교의 자리를 계승하는 한편, 흐렌과 혼인을 발표하였다. 대사교의 부인이 된 흐렌은 교단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았으나, 전화로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데 부심하였고, 그 자비로운 언동은 "성 세스린의 재래"라며 칭송받았다. 이윽고 전화를 딛고 일어난 포드라가 부흥을 이룩하여 발전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자, 대사교는 후계자를 지명하고 은퇴하였다. 이후 단 둘이 포드라 서부 로디 해안에 세운 저택에서 낚시를 즐기며 여생을 보냈는데, 아무리 해를 거듭해도 젊을 적의 모습 그대로였다고 한다.

디미트리 & 흐렌

디미트리는 대관식을 통해 정식으로 왕위를 계승하고, 그 생애를 포드라 통치와 개혁에 헌신하였다. 이윽고 그는 성교회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흐렌을 왕비로 맞이하였다. 그 혼인을 정략 결혼이라 여기는 이도 적지 않았으나, 그들 사이에는 확실한 애정이 존재했다고 한다. 디미트리는 정무와 훈련 기록을 제외하면 사적인 기록을 거의 남기지 않았다. 그가 유일하게 남긴 수기에는 그저 왕비가 만든 요리의 맛에 대해서만 적혀 있었다. 그들의 나날이 따스하고 편안한 행복으로 가득했을 것이라는 사실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클로드 & 흐렌

세테스 did not die

클로드는 함께 싸운 동료들에게 후사를 부탁한 뒤, 고향 팔미라로 떠났다. 포드라에서는 한 귀족에 지나지 않았던 그도 고향 팔미라에 돌아가면 한 나라의 왕자였다. 몇 년 후, 클로드는 팔미라 국왕의 자리를 계승하여, 계획하던 포드라와의 국교 수립에 발판 삼기 위해 옛 보금자리였던 가르그 마크 대수도원에 협력을 요청하였다. 이때 클로드는 흐렌과 재회하였는데, 세테스의 밑에서 교회 운영을 돕던 그녀는 흔쾌히 협력에 승낙했고, 양국 사이의 다리 역할로 분주하였다. 그러는 동안 클로드와 사랑을 키우게 되었으나, 세테스는 끝까지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페르디난트 & 흐렌

페르디난트는 정식으로 에기르 공작위를 계승하고 흐렌과의 혼인을 발표하는 동시에, 영내 개혁에 착수하였다. 에기르 공작령이 하루라도 빨리 부흥하기를 바라며, 두 사람은 어떤 일이든 서로 협력하며 힘을 다하였다. 항상 온 힘을 다해 정무에 임하는 페르디난트와 연약해 보이면서도 마음씨 따뜻한 흐렌을 영민들이 본받으면서 영지는 급속한 발전을 이룩하였다. 그러나 발전을 이루게 된 진짜 이유는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영주 부부에게 자극을 받아 결혼하는 이가 속출하여 전대미문의 인구 증가가 일어났기 때문이라는 이들도 있다.

린하르트 & 흐렌

전쟁이 끝난 직후, 흐렌은 가르그 마크에서 모습을 감추었으며, 동시에 린하르트도 헤브링 백작위의 계승권을 포기하고 영지를 떠났다. 이후, 두 사람의 행방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수십 년 후, 재건된 사관학교에 한 명의 소녀가 입학하였다. 언제나 졸려 보이고 어딘지 고풍스런 복장의 그녀는 세스린의 대문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듬해에도, 그 다음 해에도 세스린의 대문장을 가진 소년 소녀가 줄지어 입학하였다. 남매일 것이 분명한 그들의 존재는 문장학자들의 큰 이목을 끌었으나 결코 그 정체가 공표된 적은 없다고 한다.

두두 & 흐렌

전쟁이 마무리된 후, 왕도로 돌아온 두두는 국왕 디미트리의 시종으로서 그 치세를 도왔다. 그런 그를 손수 만든 요리로 격려한 것은 그의 부인이 된 흐렌이었다. 결혼 초기, 두두에게는 괴로운 날들이 이어졌으나 그는 끈기 있게 아내의 요리 수행을 함께 했다. 그 결과, 마침내 흐렌의 요리 재능이 눈을 떴고 설마 하던 요리사가 되었다. 그 요리를 맛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녀가 만든 독창적인 맛에 포로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다음에는 이런 요리를 만들겠어요」라며 의욕이 넘치는 아내를, 두두는 따뜻한 눈으로 지켜보았다.

펠릭스 & 흐렌

창월의 장

세상을 떠난 부친 로드릭의 뒤를 이어받아 프랄다리우스 공작이 된 펠릭스는 흐렌을 아내로 맞이하였다. 열심히 영지 부흥에 힘쓰는 젊은 공작과, 넘치는 자비심으로 영민들을 대하는 공작 부인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되었다. 펠릭스는 왕의 한쪽 팔로서 검을 계속 휘둘렀으나 디미트리의 붕어 이후 일선에서 물러나, 흐렌과 함께 영지에서 평온한 여생을 보냈다. 그 후, 그의 검이 사람을 베는 일은 없었지만 때때로 생각이라도 난 듯 검을 꺼내 들어 훌륭한 기술로 야채와 과일을 썰어 보이면서 흐렌을 기뻐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펠릭스 & 흐렌

은설의 장
취풍의 장
홍화의 장

종전 이후에도 포드라 각지에서는 자잘한 전투가 지속되었다. 전쟁터가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펠릭스는 귀족의 신분을 버리고, 검 한 자루에 몸을 맡기는 길을 선택하였다. 죽을 장소를 찾는 것마냥 싸움을 거듭하던 그는 가르그 마크에 도달, 흐렌과 우연히 재회하였다. 흐렌은 펠릭스가 여전히 사람을 베기 위하여 검을 휘두른다는 사실에 가슴 아파하며, 그와 함께 여행을 가겠노라 제안하였다. 그 후, 그들의 행방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으나 전장에 죽음을 불러온다는 검사의 기록은 그 무렵을 기점으로 뚝 끊어졌다고 한다.

라파엘 & 흐렌

고향으로 돌아간 라파엘은 그 지방 영주에게 기사로서 봉사하다가, 이후 조부와 여동생과 함께 여관을 열었다. 몰래 음식을 집어먹을 수는 있어도 단련할 틈조차 없는 그의 몸은 점점 야위어 갔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성이 그를 찾아왔다. 전후 금세 소식이 끊어졌던 흐렌이었다. 라파엘의 야윈 몸을 걱정하면서 자신의 힘도 약해졌다며 한탄하는 그녀를 보고, 라파엘은 다시 단련을 시작하기로 결심하였다. 이에 찬성한 흐렌도 함께 단련을 제안하면서 두 사람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였다. 이후, 마을에는 기합이 잔뜩 들어간 두 사람의 목소리가 매일 울려 퍼지게 되었다.

이그나츠 & 흐렌

전쟁이 끝난 직후, 흐렌은 모습을 감추었다. 걱정이 된 이그나츠가 열심히 수소문하였으나 결국 그녀를 발견하지 못하였다. 고향으로 돌아온 이그나츠는 아버지와 형을 설득하여 화가로서 입신하기 위하여 수행을 떠났다. 몇 년 후, 재차 가르그 마크 대수도원을 방문한 그가 성 세스린 상을 그리고 있는데 뒤에서 말을 거는 이가 있었다. 「동상 말고 저를 그리기로 약속하지 않으셨나요?」 긴 세월 소식이 끊겼던 흐렌이었다. 환희한 이그나츠는 그날부터 흐렌을 끊임없이 그렸고, 대작 『성녀의 재림』을 완성하였다.

세테스 & 흐렌

흐렌은 전후 곧장 모습을 감추었으나, 세테스는 계속 대사교의 보좌관으로서 대수도원에 머무르며 교단의 권위 회복에 매진하였다. 과거의 엄격함은 볼 수 없었고, 모든 일에 관대하게 조치하도록 운영 방침을 전환하였다. 이후, 시대에 맞게 타협 없이 교의 개혁을 추진하여, 신도들의 혼란이 가라앉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대수도원을 떠났다. 그로부터 수백 년 후, 완전히 변모한 포드라에 고풍스런 복장을 한 남녀가 나타났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 「이 시대에서는 아버지라고 불러도 되나요?」 「역시 남매가 더 자연스럽지 않겠니?」

흐렌 (Solo)

흐렌 did not die

가르그 마크의 전투 이후, 전쟁을 기피해 역사의 무대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흐렌 (Solo)

흐렌 did not die
은설의 장

<년>년 <Month> <전장>에서 부상. 그 부상이 원인이 되어 전후 머지않아 사망.

흐렌 (Solo)

흐렌 did not die
창월의 장
취풍의 장

<년>년 <Month> <전장>에서 사망.

클로드 & 흐렌

세테스 died

클로드는 함께 싸운 동료들에게 후사를 부탁한 뒤, 고향 팔미라로 떠났다. 포드라에서는 한 귀족에 지나지 않았던 그도 고향 팔미라에 돌아가면 한 나라의 왕자였다. 몇 년 후, 클로드는 팔미라 국왕의 자리를 계승하여, 계획하던 포드라와의 국교 수립에 발판 삼기 위해 옛 보금자리였던 가르그 마크 대수도원에 협력을 요청하였다. 그리고 그의 아내로서 모습을 나타낸 것은 종전 후 행방불명되었던 흐렌이었다. 그녀는 고인이 된 세테스를 위해 양국 사이의 다리 역할로 분주하였다. 당초에는 팔미라와 교류에 난색을 표하던 교도도 있었으나, 흐렌의 애정, 그리고 두 사람의 금실 좋은 모습에 태도가 점점 온화해졌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