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일기 - 이벤트 감상 / houses.fedatamine.com

벨레트 enters the scene

……여긴 제랄트의 방인가.

아직도 울고 있는 건가……?

시간을 되돌리고도 구할 수 없었으니 운명이라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운명 따위가 아니다
원수는 꼭 갚을 것이다

그래…… 그 사악한 무리 때문에 제랄트의 운명이 뒤틀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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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 사악한 무리를 이대로 방관할 수는 없지.

……그렇지! 일전에 제랄트가 선반 뒤를 찾아보라 하지 않았던가?

CG 41

이건…… 제랄트의 일기인가 보군. 안 어울리게 글씨가 아기자기한걸.

봐라, 네가 태어나기도 전이니 꽤 오래전부터 기록한 모양이다.

……흠? 거기 좀 읽어 볼까. 1159년, 각궁의 달……

각궁의 달, 20번째 날, 흐림. 지금도 그녀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

레아님 말씀에 따르면, 출산 도중 목숨을 잃었다는데…… 그게 정말 사실일까?

그리고 그녀가 자신의 목숨과 맞바꿔 낳은 아이는 첫 울음소리조차 들려주지 않았다.

각궁의 달, 25번째 날, 비. 아이는 여전히 울지도 웃지도 않는다.

레아님께선 걱정 말라고 하시지만 울지 않는 아이가 정상일 리 없지 않은가.

몰래 의사에게 보였더니, 맥은 정상인데 고동이 안 들린다는 헛소리나 지껄였다!

비룡의 달, 2번째 날, 맑음. 아이를 데리고 이곳을 떠나려 한다.

하지만 교단이 아이를 감시 중이다. 레아님이 무슨 생각이신지 모르겠다.

그토록 훌륭하게만 느껴졌던 레아님이 지금은 너무나 두렵다.

비룡의 달, 8번째 날, 비. 어제 일어난 화재를 이용해 아이의 죽음을 위장했다.

레아님께서 이상하리만치 초조해 하신다. 하지만 돌이킬 수 없다. 나는 아이와……

아이란 널 말하는 거겠지. 그렇다는 건…… 흠? 누군가 오는 것 같군.

알로이스 enters the scene

……역시 여기 있었구나.

설마 제랄트님이…… 우리 단장님이 이런 일을 겪게 되실 거라곤 꿈에도……

그분은 그대를 정말 소중히 여기셨지.

그랬나……
그런 기색은……

Gain support points with 알로이스

살가운 분은 아니셨으니, 그대를 향한 애정을 직접 표현하기엔 민망하셨을 거야.

이리 된 이상, 앞으로는 이 알로이스가 단장님 대신 그대를 지키겠다 약속하겠네!

……이런, 때에 맞지 않게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군.

레아님께서 부르신다는 걸 전하러 온 것뿐이니, 나중에 또 만나세……

알로이스 leaves the scene

……여기 오면 언제든 일기를 읽을 수 있어. 나머지는 나중에 느긋이 읽는 게 좋겠지.

하지만…… 그래. 하나는 알겠더군.

우리가 함께인 건……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