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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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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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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7년, 화관의 달, 5번째 날, 맑음. 오늘은 그 녀석을 위해 꽃을 꺾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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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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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꽃을 들고 기뻐하는 녀석의 웃는 얼굴은 꽃보다 예뻐서…… 에잇,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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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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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태어나기 전의 일기는 어느 쪽을 펼치든 주책맞은 내용뿐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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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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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겐 감회 깊은 일이겠지만 나에겐 도저히…… 음? 누가 왔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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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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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낯을 보이고 싶진 않겠지. 자,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똑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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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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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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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역시 여기 있었구나. 초췌한 얼굴인 건 변함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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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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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처럼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무릎을 끌어안은 당신이 아니었군. 조금 안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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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뭘 읽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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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제랄트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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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런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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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그런 내용이 적혀있긴 하지만…… 그건 제랄트씨의 일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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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제랄트씨가 수도원을 나왔을 즈음의 이야기가 적혀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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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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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기사단장이면서도 무언가의 사정으로 수도원을 나왔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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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선생님의 출생과 관계가 있다면 교단의 비밀에 다가갈 수 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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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그 일기, 내가 읽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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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있어서 소중한 물건이겠지만…… 부탁이야! 내게 빌려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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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마워, 선생님! 만약 거절했다면 밤중에 몰래 와야 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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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나더러 밤중에 몰래 읽으러 오라는 뜻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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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준 데에 대한 보답이랄 건 없지만…… 최근의 정세에 대해 알려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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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씨는 기사단을 각지로 파견해서 적을 찾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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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뭔가의 정보를 쥐고 있다는 소문도 있지. 곧 큰 움직임이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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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적이 있는 곳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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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니, 금사슴반 모두가, 당신이 원한다면 기꺼이 힘을 빌려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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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레아씨의 뜻과 다르다고 해도 말이지. 그 점, 잊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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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당신을 걱정하고 있어. 얼른 기운 차린 모습을 보여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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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leave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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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탈레스, 염제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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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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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스님이 구해주시다니, 엄~청 감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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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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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죽으면 우리 몸의 비밀이 폭로된다…… 그걸 막았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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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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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네게는 해야만 하는 일이 남았을 텐데, 크로니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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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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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솔론과 협력할 테니 맡겨만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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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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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은 녀석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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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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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테는 귀찮았나, 염제여. 눈을 뗄 수 없으니 어쩔 수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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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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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우리의 최고 걸작. 더러운 야수의 피를 장작 삼아 신을 불태울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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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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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바로 그 힘으로 포드라를 씻어낼 때다. 그게 우리를 구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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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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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커와 앙바르에서 끔찍한 행위를 반복해 온 너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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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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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구원 따위가 오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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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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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네게 힘을 주기 위해 했던 일이지 않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