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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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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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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역시 난 대단해. 틀림없어. 실로 질이 좋은 찻잎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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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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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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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여기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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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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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 시릴. 향긋한 홍차 향에 이끌려 온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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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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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거든. ……이거, 로렌츠한테 온 편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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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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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분명히 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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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leave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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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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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편지라니, 대체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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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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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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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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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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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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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아아, 선생님인가. 방금 전에 웬일로 아버지께 편지를 받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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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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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아아, 선생님인가. 아쉽게도 러브레터가 아니라 아버지께 받은 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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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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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론과 작은 충돌이 있으니 영지로 돌아와 대처해 달라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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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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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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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스터 가문과 인접한 젊은 영주야. 선생님은 미르딘대교를 알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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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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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드 대하에 걸쳐진 오래된 다리지. 제국령과 동맹령을 잇는 요충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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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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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리의 북쪽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아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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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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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충지를 확보하고 있다보니 주변 제후와는 곧잘 말다툼을 일으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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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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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몇 번이고 이야기한 경계 문제를 다시 꺼내더니, 군까지 보내고 있다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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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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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마을에 피해가 가기 전에 얼른 쫓아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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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로렌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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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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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있어 아케론 따위 미미한 존재. 더 큰 제후들과 교섭하느라 바쁘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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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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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네릴가, 코델리아가, 에드먼드가, 그리고 맹주인 리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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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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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의 원탁 회의에서 의견을 통과시키기 위해, 사전 교섭에 여념이 없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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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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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제후 동맹은 그런 곳이야,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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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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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왕국에서 떨어져 나와 만든 동맹. 자립심이 높은 나머지 협조성은 떨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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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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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상조를 구가하지만, 그 실상은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제후의 집합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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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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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맹주, 리건 공작가는 그걸 결속시킬 수 있는 역량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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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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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겉으로는 싸우지 않겠다 약조해도 이런 사소한 다툼이 일상다반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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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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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느긋하게 홍차를 즐길 틈도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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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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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선생님. 괜찮다면 나와 함께 가 주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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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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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한 아케론 따위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선생님도 동맹의 실정을 봐 주었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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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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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동맹의 미래를 짊어질 나로서는 힘이 되어 줄 사람을 늘려 두고 싶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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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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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사슴반이 아니라고는 해도, 곧 동맹의 미래를 지는 것은 이 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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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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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를 대비해서 힘이 되어 줄 사람을 늘려 두고 싶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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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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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견문을 넓혀 둬서 손해될 건 없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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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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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정해졌군! 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부탁해 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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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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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선생님도 바쁜 몸일 테니 억지로 가자고는 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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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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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길게는 기다릴 수 없지만, 만약 갈 마음이 내키면 말을 걸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