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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애쉬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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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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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선생님! 이런 곳에 계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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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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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일만 하시지 않나요. 좀 더 저한테 의지해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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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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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더더욱 의지해 주세요. 선생님을 돕고 싶어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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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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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돼요! 얼굴에 다 쓰여 있는걸요, 피곤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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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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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제부터 더 바빠질 거예요. 그러니 지금, 쉴 수 있을 만큼 쉬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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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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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솔직히 지쳤거든요. 정말 기나긴 싸움이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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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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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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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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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저는 그 전쟁이 오랫동안 이어진 것처럼 느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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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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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싸우다 죽은 사람이나, 원치 않게 휘말려 목숨을 잃은 사람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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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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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힘든 것은 남겨진 사람들이죠. 나라도 온통 어지럽혀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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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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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런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 로나토님이 저를 도와주셨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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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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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된 지금이라면 분명 옛날보다 할 수 있는 것도 늘어났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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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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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선생님과 함께라면 힘이 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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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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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말이죠, 선생님. 실은, 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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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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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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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선생님과 계속 함께 있고 싶어요. 앞으로도…… 계속, 계속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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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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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선생님과 가장 가깝고 싶어요. 기뻐하는 표정을 곁에서 지켜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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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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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른 사람들하고 달리 원래는 그저 평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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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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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 깃든 문장이나 훌륭한 가문도 없죠. ……나쁜 짓도 많이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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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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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혹시 그런 제가 싫지 않다면 ……저를 곁에 두지 않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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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다시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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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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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 그, 그러니까, 뭐라고 해야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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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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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제대로 연습하고 왔어요. 뭐라고 말할지, 계속 고민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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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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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근데, 전부 잊어버리는 바람에…… 결국, 제가 말하고 싶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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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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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선생님과 결혼하고 싶어요. ……오늘은 그 말을 전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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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같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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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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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선생님도 반지를? 아하하하, 죄송해요, 조금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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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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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선생님도 같은 마음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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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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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요, 선생님. 정말 꿈을 꾸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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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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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서 도둑질을 하던 저한테 이런 멋진 반려자가 생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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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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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저기, 설마 천벌을 받진 않겠죠. 살짝 겁이 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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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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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렇더라도 선생님만 곁에 있다면 어떤 역경이든 맞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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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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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렇겠죠. 걱정해 봤자 소용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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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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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그럼 앞으로 평생토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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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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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못 미더울 수도 있겠지만, 저, 열심히 최선을 다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