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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베르나데타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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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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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집을 나온 지…… 아니, 쫓겨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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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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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년이 넘었네요. 뭔가 이상한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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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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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처음엔 그렇게 집에 가고 싶었는데 지금은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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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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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요, 전혀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처음엔 그렇게 집에 가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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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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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도원이 있고, 선생님이 있고, 친구들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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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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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제게는 두 번째 집이 된 건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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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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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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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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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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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진짜로 전부, 선생님 덕분이에요! 지금 베르는 선생님으로 인해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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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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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선생님과 함께 있으면 대수도원에서 나가는 것도 익숙해졌다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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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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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전장에 끌려다닌 탓에 감각이 마비됐다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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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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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이나 장소를 견디지 못해서 소란을 피우는 일도 줄어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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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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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모르는 마을에 호, 혼자서 가, 가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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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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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만 따, 따로 행동하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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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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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건 좀 갑자기 난이도가 높다고 해야 할까, 뭐예요, 그 얼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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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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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진심이 아닌 거죠!? 농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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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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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그런 고문 같은 짓은 절대로 안 되니까요! 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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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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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모르고 계시잖아요오오오! 하지 마세요! 약속! 약속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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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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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가 아니라고요오오오오오! 하지 마세요! 약속! 약속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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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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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하아…… 선생님, 친한 사이에도 예의는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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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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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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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그거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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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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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혼자 밖으로 내보내다니, 절대로 해선 안 되는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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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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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따라와 주신다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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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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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의미가 없어요오오! 왜 모르시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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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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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분위기가 좋아지나 싶었는데…… 어차피 저 같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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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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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오늘은 베르가 졌지만, 다음번엔 각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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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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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방에 틀어박힐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