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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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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너한테서 한판 따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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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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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검을 맞대며 계속 지다 보니
한 가지 떠오른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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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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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하고 검을 맞대던 날들이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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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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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형한테 이긴 적이 없어.
형이 죽을 때까지 단 한 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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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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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넘고 싶었지.
처음 검을 잡은 그 순간부터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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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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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내가 강해지고 싶은 이유……
그렇게 말할 수도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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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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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내가 말해 놓고도 우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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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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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에 죽은 상대를 호적수라
여기며 검을 휘둘러 왔다는 뜻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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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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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을 뛰어넘는 일은 불가능해.
무덤에서 살아 돌아오지 않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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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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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어째선지…… 목표를 잃었는데도
강해지고 싶다는 마음은 아직 살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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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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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호적수를 찾아서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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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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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말 안 해도 알잖아.
너라고. 또 누가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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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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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내가 이겼다지만
다시 검을 맞대면 어떻게 될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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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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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한 장 차이였지.
도저히 완승이라 할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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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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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보다 강해지겠다.
너를 뛰어넘고 더 높은 곳에 오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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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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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이라…… 이 싸움이 끝나면
검을 휘두를 일도 줄어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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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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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어떻게 될까……
나도 상상이 안 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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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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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그래야 내가 점찍은 상대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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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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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우선…… 고맙다고 할게.
네 덕분에 나는 답을 찾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