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트 & 펠릭스 여신의 탑 / houses.fedatamine.com

펠릭스 enters the scene

벨레트 enters the scene

……뭐야. 누군가 했더니, 너였군.

어떻게 여기에?
누군가 만날 약속?

조용한 곳에 오고 싶었을 뿐이야. 여기저기 다 시끄러워 참을 수가 없어……

그럴 예정은 없어. ……단지 조용한 곳에 오고 싶었을 뿐이야.

……그래서, 그러는 너는.

펠릭스가 있을 것 같아서
펠릭스와 같은 이유로……

내가? ……뭐야 너. 이상한 녀석이군.

……그래. 당연히 그럴 만도 해.

……어이.

너, 여신의 탑에 얽힌 전설 알지. 맹세가 반드시 이뤄진다는 것 말이야.

너무 시시해서 신물이 나지만…… 한번 믿어 보는 것도 재밌겠군.

포드라의 여신에게 맹세한다. 나는……

……나는 언젠가 반드시 너를 뛰어넘겠어.

너의 검을 뛰어넘고, 기술을 뛰어넘어 한 명의 전사로서 너를 이기겠다.

무, 무섭게……
그런 맹세?

뭐야, 불만인가.

사랑 타령을 하고 싶다면 미안하지만, 다른 놈을 찾아.

어쩌다 보니 그런 것하고는 인연이 없이 살아왔거든.

검과 피와 싸움. 그게 내 전부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밀회하는 연인처럼 보일 수도 있겠군.

도저히 못마땅하다면 그걸로 타협해.

너무 쌀쌀맞다
의미를 모르겠다

마음껏 떠들어. 나는 슬슬 훈련장으로 돌아갈 테니.

나는 사람 손을 잡는 것보다 검을 잡는 것이 더 편하거든.

어이, 계속 있을 거면 감기는 걸리지 마. ……훈련 상대가 없어지면 곤란하니까.

잘 있어라.

펠릭스 leaves the sc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