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설의 장, 홍화의 장
수주 가능: After 눈물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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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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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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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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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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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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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다들 자기 목숨이 아깝지도 않은가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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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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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죽을 때까지 싸우는지, 어째서 죽이는 데에 주저함이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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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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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싫거든요. 피를 보는 것도, 목숨을 빼앗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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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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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투에서도 저 때문인 건 아니지만, 이끌던 병사들이 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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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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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는 저희에게 유리하게 돌아갔으니까 패배를 깨닫고 도망치면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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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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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병사 한 명까지 싸울 기세라서 이쪽에서도 피해가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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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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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하면 그걸로 만족이 되나요? 목숨이 제일이란 생각은 안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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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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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뭘까요,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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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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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나 커다란 목적, 자신의 뒤를 이을 사람들을 위해, 그런 이유로 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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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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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선생님은 그렇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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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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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명예나 커다란 목적, 자신의 뒤를 이을 사람들을 위해, 그런 이유로 죽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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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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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로 납득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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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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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으로도 무서워요. 하아…… 저한테는 안 맞네요,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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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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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해 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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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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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이 먼저 찾아오는 경우도 많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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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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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싸움이란 게 그런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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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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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선생님께 매일 지도를 받고 있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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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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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선생님의 지휘로 매일 전투에 대비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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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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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스스로가 원치 않는 전장에서 죽지 않기 위해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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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는 한 죽게 놔두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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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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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하게 나오시네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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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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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왠지 믿고 싶어져요…… 정말 신기한 사람이에요,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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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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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그러면 그 김에 부탁 좀 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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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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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누군가를 죽여서 피 같은 걸 뒤집어 쓰기는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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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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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누워서 그저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화창한 햇빛만을 뒤집어 쓰고 싶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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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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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허락되는 몸이 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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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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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허용되는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