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트 & 마누엘라 C

마누엘라
……아이참, 누구야. 네네, 여기 있어요.

마누엘라
……어, 어머. 선생님?

마누엘라
……………… ……잠깐, 잠깐만 기다려 줘.

마누엘라
어떡해! 이 꼴로 선생님을 어떻게 봐!

마누엘라
에잇, 나는 어쩌자고 이 시간까지 퍼질러 잔 거람?

마누엘라
하아…… 옷! 어딨어! 속옷이 없잖아! 에이잇!

마누엘라
아앗!? 옷 끈이, 걸렸어……!

마누엘라
안, 묶여…… 쳇…… 가슴이…… 아~ 정말, 그냥 대충하고 말지!

마누엘라
후우…… 오래 기다렸어? 미안해, 선생님.

마누엘라
그래서, 무슨 일이야?

마누엘라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용건이나 얼른 말해 주겠어?

마누엘라
나 지금 되게 힘들게 여기까지 나온 거니까……

마누엘라
아니, 당신이 미안할 건 없지. 그저 날이 안 좋았달까……

마누엘라
어젯밤이 좋지 않았달까…… 하아……

마누엘라
……아무튼. 결국 용건이 뭐야? 없어?

마누엘라
어젯밤 그 사람!? 그, 그래서 뭐래?

마누엘라
……그렇겠지. 나도, 짐작한 일이야. 그래.

마누엘라
그럴 줄 알고 홧김에 잠이나 자 버린걸.

마누엘라
신경 써 줘서 고마워, 선생님. 이제 용건은 다 끝난 거지?

마누엘라
그럼, 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