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 힐다 A / houses.fedatamine.com

힐다, 클로드 enter the scene

뭔가 요새, 숨 막히는 일들뿐이야……

클로드, 숨 좀 돌릴 겸 어린 시절 이야기라도 들려줘~

어엉? 그럼 어릴 때 아버지에게서 들은 이국의 옛날이야기라도 들려주지.

옛날 옛적에, 무리로부터 떨어져 나와 미아가 된 흰 낙타가 있었습니다……

으우웃…… 다행이야~ 흰 낙타야. 죽는 줄로만 알았어어어~

아니, 울 정도로 감동적인 이야기였나……?

감동적이라고오오…… 클로드, 이 이야기가 감동적이지 않은 거야아아~?

지금까지 먼지만큼도 감동적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네가 우는 모습을 본 건 감동이네.

훌쩍…… 뭐야, 그게.

너, 평소엔 우는 척만 하잖아? 눈물까지 글썽여 가면서 말이야.

너무해~! 난 항상 정말로 슬퍼서 우는 거라고!

네가 뭐라 하든 보이는 건 보인다고. 슬슬 그 속내를 털어놓는 게 어때?

……그렇구나. 혹시 말야, 그건 클로드도 나랑 같기 때문이야?

같다고……?

클로드는 거짓 웃음 잘 짓잖아. 그런 거, 나에게는 다 보이거든~

진심으로 웃는 것 같을 때도 있지만. 예를 들면…… 선생님이랑 이야기할 때라거나.

……이거야 원.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어.

그 부분에 대해서만 말하면, 확실히 나와 힐다는 같아.

하지만 용케 알았네. 날 계속 관찰한 거야?

물론이지~ 클로드가 신경 쓰여서 나도 모르게 눈으로 쫓는걸……

앗, 아니, 아니! 지금 건 못 들은 걸로! 클로드, 지금 한 말 잊어 줘~

이를 어쩌나? 잊고 싶어도 나의 명석한 머리는 절대 못 잊거든. ……미안.

그리고 내가 힐다가 우는 척하는 걸 안 것도 너를 계속 눈으로 쫓아서 인걸?

뭐……? 저기, 무슨 말이야, 그게?

……있지, 힐다. 여러 가지가 정리되면 내 가족이나 스승님을 만나 보지 않겠어?

어이쿠, 착각은 하지 말라고? 그저 우리 가족에게 관심이 있어 보여서 하는 말이니까.

무엇보다, 힐다는 이것저것 이야기해 줬지만 나는 아직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거든.

내 부모님을 만나면 그걸 알 수 있을 거야. ……뭐, 아마 깜짝 놀라겠지만 말이야.

클로드의 가족과, 말이지~? 흐음~ 뭐, 조금 재밌을 것 같기도 하네.

그럼, 그때까지 서로의 마음에 변함이 없다면…… 나와 함께 가 줘, 힐다.

아…… 하지만 여정이 길어지면 오빠가 허락을 안 해 줄지도……

아아…… 그건 확실히 "포드라의 목걸이"만큼이나 난관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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