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 샤미아 B / houses.fedatamine.com

클로드 enters the scene

흡……!

……좋아.

샤미아 enters the scene

클로드도 실력이 제법인걸.

어라, 샤미아씨. 먼저 말을 다 거시고 별일이네요.

그래?

제게 부탁이 있으실 리도 없고, 혹시 흥미라도 생기셨나요?

아니, 흥미는 없는데.

거참 가차 없으시네.

전에 거처에 대해 얘기했잖아. 이곳은, 네 거처가 맞았나?

아, 현재로서는 그래요.

저는 이곳에 머물면서, 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일이 다 끝나면 그 다음은 또 모를 일이지요.

다른 거처를 찾게 될지도요.

그건 모두 마찬가지야. 앞일을 다 알면 재미없잖아.

그때그때의 상황과 기분에 맞춰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게 거처란 놈이지.

그리고 거처를 바꾼 뒤, 그 선택이 정말 올바른 것이었는지…… 자문하는 거야.

그렇게 방황하면서도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가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겠죠.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저도 당신도 이곳을 거처로 정했어요.

설령 찰나의 우연이라 해도, 말이죠.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이 기적적인 순간을 소중히 하고 싶어서요.

잃고 나면, 이제 두 번 다시 되찾을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요. ……안 그런가요?

설마 작업 멘트냐? 후…… 정말이지 재밌는 녀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