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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샤미아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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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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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기억하세요? 단검이 제 코를 스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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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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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독거미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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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정말 놀랐다고요. 죽는 줄 알았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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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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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의미한 살생은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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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 이후, 당신이 신경 쓰여서 이 추억의 장소에 자주 찾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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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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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자러,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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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들켰나요. 하지만 당신이 신경 쓰인다는 건 정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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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나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다음 거처는, 이미 결정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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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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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딱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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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그다에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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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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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이도 없는데 서둘러 돌아갈 필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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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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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방랑에는 익숙하니 어디서든 잘 살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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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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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에 가는 것도 재밌을지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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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 ……또 뜻밖의 말씀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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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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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과 정반대에 위치한 땅이니 봐서 손해될 것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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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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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떻게 할 거지? 이곳을 떠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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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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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미아씨가 팔미라로 가신다면 전 다그다에라도 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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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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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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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미아씨가 나고 자란 나라이니 봐서 손해될 것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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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로 충분히 구경하고 나면 포드라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지 않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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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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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어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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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거처를 또 서로 보고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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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또 우리의 거처가 겹치게 될지도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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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찰나의 우연이 아닌 영구적인 필연이었으면 좋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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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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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그게 뭐야. ……뭐, 앞일은 그때 서로의 기분에 맡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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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일은 모르는 편이 재밌죠. 기대하고 있을게요, 샤미아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