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두 & 펠릭스 B / houses.fedatamine.com

펠릭스, 두두 enter the scene

……어이, 기다려.

……뭐지.

조금 전 전투에서 왜 날 구한 거야?

전력 저하는 전하께서 바라시는 일이 아니니까.

펠릭스, 넌 강하지. 널 잃으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너…… 진짜 바보냐? 자칫하면 네가 죽었을 수도 있다고.

설사 날 구했다 하더라도 그 남자가 네 죽음을 기뻐할 것 같아?

……아니. 죽어도 용서받지 못하겠지.

그걸 알면서 왜 그런 거야. 네 입으로 넌 의지 없는 무기라면서.

……네 형 이야길 들었다.

그날, 더스커에서 전하를 지키다 전사했다지.

그래, 그런데 그게 뭐. 은혜 갚기라 말할 셈이냐?

……너도 어르신처럼 형의 죽음을 찬양할 셈이냐?

찬양하지는 않지만, 부정하지도 않아. 단, 내가 네 형이었더라도 그렇게 했을 거다.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전우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그렇게 부자연스러운 건가.

! 너 같은 광견에게 전우라 불릴 이유는……

……네가 날 욕하는 것은 날 바로잡기 위해서지.

넌 내 목숨을 걱정해 줬어. 더스커인인 내 목숨을.

……걱정한 적 없어. 마음에 안 들었을 뿐이지.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내겐 그걸로 충분하다.

……뭐야, 너. 그쯤이야, 당연…… 젠장.

명심해, 구하고 싶으면 맘대로 해. 하지만 죽기라도 하면 내가 죽인다.

……죽었는데, 또 죽인다고?

……그러니까, 말이 그렇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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