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설의 장, 창월의 장, 취풍의 장, 홍화의 장
수주 가능: After 여신재림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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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애쉬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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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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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피! 계속 널 찾아다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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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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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왜? 급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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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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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한 약속 말야. 책 이야기를 이어서 해주기로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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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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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거 꽤 됐잖아. 틀림없이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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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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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5년 전 얘기? 그런 걸 잘도 기억한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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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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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얘기하고 싶다면 들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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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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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으음, 전에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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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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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바람둥이랑 거짓말쟁이한테 엄격한 기사였다는 데까지였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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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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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그래서 말인데 그 사람과 결혼한 당시의 리건 공은 굉장히 자유분방한 사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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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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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하하하! 엄청난 바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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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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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바람 현장을 습격해서 창문으로 내던지다니 너무 통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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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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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도 이야기는 더 딱딱한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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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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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재밌어해서 다행이야. 실제로는 대부분 진지한 이야기가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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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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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렇게 유쾌한 이야기가 끼어 있으면 등장인물이 더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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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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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이름을 남긴 훌륭한 사람들도 실패를 겪는구나 싶어서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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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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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너…… 뭐든 너무 잘 믿는 거 아냐? 그게 네 장점일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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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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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여 있는 게 다 사실인지 확인할 수는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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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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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거짓말쟁이 기사도, 웃지 못할 짓을 저지르는 기사도 많잖아. 내 말 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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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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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중에서도 모범적이지 못한 사람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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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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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람으로서 존경할 만한 훌륭한 기사들도 많이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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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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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훌륭한 기사들에, 교단에 거역해서 죽은 사람들도 포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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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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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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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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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가 지금까지 본 기사들은 날 고쳐 주겠다고 약속하고 하피를 교회에서 빼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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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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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결국 실패하고, 하피의 힘이 무서워서 어두운 지하에 가둬 버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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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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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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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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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안. 찝찝한 얘기만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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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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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다른 책 없어? 아까 그거처럼 속 시원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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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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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 응, 물론이지. 이번엔 다른 이야기도 많이 준비해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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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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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들려줘. 조금만 기대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