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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카스파르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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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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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님, 아까 전 전투에서는 꽤나 조용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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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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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계신 줄로만 알았을 정도입니다. 개가의 함성도, 우렁찬 외침도, 구호도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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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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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말하고 싶은 거야? 좋잖아, 너도 전에 말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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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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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따윈 싸움에 방해된다. 아니면 틀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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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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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이유가 궁금해졌을 뿐입니다. 제 조언은 무시당했다고 생각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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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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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실패했을 뿐이야. 큰 소리를 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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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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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소리쳤더니 복병들이 눈치채서 습격을 당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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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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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어떻게든 정리하긴 했지만 운이 나빴으면 동료가 죽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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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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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반성했고, 그렇게 큰 소리는 내지 않기로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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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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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큭큭큭…… 크하하! 반성이라니, 귀하답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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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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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귀하는 고성을 질러야만 합니다. 조용히 있으면 오히려 위험하기 짝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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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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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어어어!? 전에 말한 거랑 정반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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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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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입니다만, 귀하의 고성은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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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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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진짜야?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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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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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에 익숙해지고 말았다, 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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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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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가 목소릴 높이면 다들 사기가 높아집니다. 전장이 혼란스러워도 귀하의 지시는 들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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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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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귀하가 이끌고 있는 병사들은…… 이제 귀하의 고성 없이는 사용 가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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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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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가치가 없다니 그런 말은 너무 심하잖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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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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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귀하가 그들에게 기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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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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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고로 장점과 단점을 비교한 결과…… 고성을 허용하려는 겁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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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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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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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시죠, 카스파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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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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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어어어어어! 카스파르 완전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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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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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려울 게 아무것도 없어! 큰 소리를 내는 게 더 강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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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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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무 생각도 안 하는 게 낫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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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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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도 겨우 내 장점을 이해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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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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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과도하게 우쭐해지면 다시 복병을 만나고 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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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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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좀 더 큰 소리를 내서 돌파해 버리겠어어어! 우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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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leave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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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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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처방을 잘못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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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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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큭큭…… 바보에게 듣는 약은 없다고 곧잘 말하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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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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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가 없군요. 제가 제대로 고삐를 당기는 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