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니 & 알로이스 B / houses.fedatamine.com

레오니 enters the scene

알로이스 enters the scene

레오니

저, 알로이스씨. 스승님에 관한 재밌는 얘기 좀 더 들려주세요.

알로이스

이미 많이 얘기해 줬잖은가. 재밌는 얘기가 그렇게 넘쳐 날 리……

알로이스

그러고 보니, 예전에 한번 제랄트님께 죽을 뻔한 적이 있었지.

레오니

예!? 알로이스씨, 무슨 짓 하셨어요?

알로이스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건 아냐. 그런 이야기가 재밌을 리 없잖아?

알로이스

술집에 있었을 때, 그곳 손님들이 단장님을 알아본 게 시작이었지.

알로이스

재미 삼아 무언가 멋진 무예를 보여 달라고 조르지 뭔가.

레오니

아하~ 무예의 달인은 취해도 백발백중일 것이다, 처럼요?

알로이스

오, 잘 아는군. 마침 투척도끼가 있어서 그걸로 과녁 맞추기를 하게 되었지.

레오니

예? 투척도끼요? 단검이 아니라요?

알로이스

그래. 그리고 이리 말씀하셨지. 머리 위에 사과를 올려놓고 저쪽에 가서 서 있으라고.

레오니

으~ 그럼, 알로이스씨 머리 위를 과녁 삼아 투척도끼를 던지려 했다고요?

알로이스

그러려고 했는데, 실제로는 머리는커녕 몸 정중앙으로 날아왔지.

알로이스

진심으로 안 피했으면 난 아마 거기서 죽었을걸.

레오니

아하하하, 역시! 스승님께선 손재주가 없으시니까요!

알로이스

제랄트님은 오랜 과거의 상처들로 다소 손재주가 서툰 면이 있으셨지.

레오니

아, 그래서였구나. 섬세한 작업은 서투시다는 얘길 자주 들었거든요.

알로이스

그래도 검술에 있어서는 발끝도 못 따라갔지만.

알로이스

아니, 그러고 보면 투척도끼도…… 전장에서는 백발백중이셨는데.

레오니

예? 그런가요? 그거 좀 이상한데요……

알로이스

음, 나도 말하면서 깨달았네. 그럼 그때도 사실은 좀 더 잘……

레오니

알로이스씨, 사실은 스승님께 미움받으셨던 거 아닌가요?

알로이스

그, 그럴 리 없, 다 생각하네만…… 설마 진심으로 날 죽이려고……?

레오니

아하하하하, 농담이에요 농담! 알로이스씨가 피할 거라 생각하셨겠죠.

레오니

그렇게 즐겁게 떠들고 마시다 전장에선 진심을 다한다. 스승님답잖아요?

알로이스

그래, 그렇지. 확실히 평소의 단장님에게선 긴장감이라곤 조금도 느낄 수 없으니 말야.

알로이스

그건 그렇고, 레오니의 적당함, 마치 단장님을 닮아 가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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