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츠 & 이그나츠 B / houses.fedatamine.com

이그나츠, 로렌츠 enter the scene

이그나츠
………………

……뭘 하고 있지?

우와아아아악! 까, 깜짝이야……

너무 놀라는 것 아냐? ……그림을 그리고 있었나?

모두의 움직임을 그림으로 남겨서 나중에 연습해 볼까 하고요……

보는 눈이 있으면 훈련에 집중을 잘 못하거든요……

호오, 그건 그렇고 그림 실력이 대단하군. 생동감이 넘쳐서 당장이라도 움직일 것만 같아.

그, 그런가요? ……실은 저, 화가가 되고 싶거든요.

호오…… 하긴, 너 정도의 실력이라면 그림으로도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을 것 같군.

무엇보다, 그림을 그릴 때의 너는 평소의 너와는 다르게 매우 당당해.

그렇지! 장래에는 내가 화가로 고용을…… 음? 전에 들은 이야기와 다른데?

너는 기사가 되어 나의 종이 될 예정이 아니었던가?

저더러 기사가 되라 하신 건 아버지니까요…… 화가는 될 수 없어요.

아아…… 그런 말을 했었지. 그렇다면, 그림도 그리는 기사가 되면 돼.

그, 그림도 그리는, 기사……?

너의 그림 실력은 이 내가 보증하지. 이대로 묻히게 두기엔 아까운 재능이야.

그림 실력도 일류인 특이한 기사라면 내가 꼭 고용하고 싶다만.

어, 아, 아하하하…… 그런 발상은 해본 적도 없었어요.

하지만 왜 그렇게까지 저를 칭찬해 주시는 건가요?

싸우는 기술만이 기사의 모든 것은 아니야. 예의, 마음 씀씀이, 그리고 예술적인 감성.

심미안도 그림 실력도 우수한 인재라니, 귀족의 가치를 올리는 뛰어난 인재 아니겠어?

……후후후. 로렌츠군은 의외로 엉뚱한 발상을 하는군요.

감사합니다. 조금은 자신이 생겼어요.

인사는 됐어. 방황하는 백성을 이끄는 것 역시 귀족의 책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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