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라파엘 enters the scene
link
라파엘
volume_up

레오니, 지금 돌아오는 거야? ……뭐야, 그 짐은!
link
레오니 enters the scene
link
레오니
volume_up

아하하…… 한꺼번에 용건을 처리했더니, 생각보다 짐이 늘어나 버렸거든.
link
레오니
volume_up

라파엘, 미안한데 조금 도와주지 않겠어?
link
라파엘
volume_up

물론이지. ……그런데, 어딜 다녀온 거야?
link
레오니
volume_up

천 조각을 받으러 재봉소에 좀. 돌아오는 길에, 거리의 식당에서 오래된 기름을 받아 왔어.
link
레오니
volume_up

학자가 처치 곤란이라며 내놓은 책들도 겸사겸사 받아 온 참이야.
link
라파엘
volume_up

잘도 그만큼이나 돌았네…… 이다음에 바로 훈련하지 않아?
link
레오니
volume_up

그래도 시간은 많이 안 걸렸어. 목적은 정해져 있었고, 도는 순서도 생각해 놨었어.
link
라파엘
volume_up

그런 것까지 생각해서 행동하는 건가. 굉장하네……
link
라파엘
volume_up

그런데, 이건 뭐에 쓸 거야?
link
레오니
volume_up

천 조각은 청소용 걸레로, 오래된 기름은 비누로. 책은 내 공부용으로.
link
라파엘
volume_up

……너, 야무지구나아.
link
레오니
volume_up

그렇지? 시간을 허투루 쓰는 것도, 돈을 허투루 쓰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거든.
link
라파엘
volume_up

흐음, 의외로 꼼꼼하네. 좀 더 호쾌하고 대충할 줄 알았는데.
link
라파엘
volume_up

나한테 밥도 해 주고 말이야아. 다른 동료들에게도 곧잘 뭔가 주곤 하잖아?
link
레오니
volume_up

요리는 취미로 하는 거야. 네가 먹는 걸 보고 있으면, 이쪽도 기운이 나거든.
link
레오니
volume_up

동료들에게 주는 건 내가 안 쓰는 물건들이야. 거리에 나가면 생각지 못한 선물이 많이 생기니까.
link
레오니
volume_up

필요로 해 주는 사람,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쓰여지는 편이 훨씬 유용하잖아?
link
라파엘
volume_up

그렇구나아. 허투루 쓰지 않는다는 건 좋은 일이네!
link
라파엘
volume_up

역시 그거야? 마을에 있을 적에 고생을 해서, 그런 버릇이 들었다던가?
link
레오니
volume_up

하하. 확실히 고생은 했지만 말이야. 우리 마을은 풍족하지 않았고, 가난했으니까.
link
레오니
volume_up

학교에 들어오기 위해 추천을 받을 때까지는 아버지께도 폐를 많이 끼쳤고……
link
레오니
volume_up

하지만, 단순히 아끼는 건 아니야. 필요 없는 물건에 시간과 돈을 쓰지 않는 것일 뿐.
link
레오니
volume_up

……그런 거야. 이 얘긴 이제 그만 하자. 고생한 거 자랑해 봤자 밥맛만 떨어져.
link
레오니
volume_up

동료들과의 즐거운 식사에는 아끼지 않거든. 좋은 고기를 얻었으니까, 같이 먹자.
link
라파엘
volume_up

응!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