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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라파엘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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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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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또 여동생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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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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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물론. 편지가 오면 바로 답장을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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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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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도 편지를 썼잖아? 성실한 남매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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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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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편지를 주고받는 것도 중요하겠군. 지금은 전시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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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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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레오니가 준 그림 물감, 여동생에게 보내 줬더니 엄청 기뻐해 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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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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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그건 나도 기쁘다. 고생해서 안료를 모은 보람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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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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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까지 만들어 주고, 정말 고마워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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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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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그리고 싶어질 때겠구나 싶었거든. 나도 그런 적이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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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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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살아가는 것도 빠듯한 마을에서는 그림을 그릴 여유같은 건 없었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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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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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도, 역시 고생했었구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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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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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가난했어도 그럭저럭 즐겁게 살았어. 스스로가 불쌍하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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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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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을의 어린이들에겐, 자신의 미래를 선택할 정도의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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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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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그림을 그리는 재능이 있다고 해도, 그 재능을 알아채는 것조차 불가능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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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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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나는 아버지나 마을 사람들 덕분에 내가 좋아하는 길을 가고 있어.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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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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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마을의 어린이들을 위해 뭔가 해 주고 싶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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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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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레오니의 어깨에는 마을의 어린이들의 미래가 걸려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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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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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거람? 그런 무거운 이야기는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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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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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너도 여동생의 미래를 지고 있잖아. 나만 특별한 것도 아닌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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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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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우린 동지네. 비슷한 걸 지고 있는 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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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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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서로의 짐을 서로의 어깨에 한쪽씩 져 보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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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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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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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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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서로의 짐이 가벼워져서, 모~두가 행복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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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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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말이야, 장사 물려받지 않기로 빠르게 결심하기를 진짜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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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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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짐을 반씩 져도, 무게의 합은 변함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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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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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아아? 혼자서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분명 가벼워질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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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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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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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아하하하핫! 미안, 내가 잘못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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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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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나눌 상대가 있으면 고통은 반이 된다. 확실히 그 말 그대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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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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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줄일 수 있는 고생을 혼자서 다 지려 하다니, 쓸데없는 짓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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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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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러게. 정말 맞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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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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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너와 함께 목표로 하는 미래를 위해서는 시간도 돈도 아까워 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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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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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덤으로 나와의 즐거운 식사도 아까워 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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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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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