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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카트린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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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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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물어보고 싶었는데 말이야, 세테스랑 레아님은 무슨 관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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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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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돌한 질문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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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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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게. 당신은 교단 내에서도 누구보다 레아님과 가까운 위치에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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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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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성실한 남자란 건 알겠지만 아무래도 그게 다는 아닌 듯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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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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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교님을 보좌하는 게 내 일이다만, 개인적으로는 동지 같은 기분을 느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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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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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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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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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뜻을 함께하며 같이 걷는 관계다. 나와 대사교님의 관계에 가장 알맞은 표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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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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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동지라. 동지. 그렇구나, 듣고 보니 확실하게 꽂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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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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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레아님을 동지라고 부를 수 있다니 진짜 부럽기 짝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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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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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교님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른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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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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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거기선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실 거라 믿어야 하는 부분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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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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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필요는 없다. 어떤 생각을 하시든 내가 할 일은 변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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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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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라고 한다면 나는 자네도 그중 한 명이라 생각한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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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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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레아님을 위해 싸우는 동지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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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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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 점에서는 우리의 뜻은 똑같을 테니까. 틀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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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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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틀리지 않아. 그런 의미에선 확실히 나와 당신은 동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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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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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일방이 아니라니 안심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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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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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나는 자네를 누구보다도 의지하고 있으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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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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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갑자기 뭐야? 치켜 세워도 아무것도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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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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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진심일세. 그러니까 자네가 무모한 싸움을 피하기를 바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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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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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로서의 간절한 부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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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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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결국 평소 하던 잔소리잖아. 뭐, 그래, 명심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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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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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로서 선처하겠어. 그다지 기대는 하지 말고. 아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