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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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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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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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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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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객인가. ……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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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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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세테스씨.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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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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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군. 자네가 예배시간도 아닌데 이곳에 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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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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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있었어. 의무실에서는 쉬고 싶어도 불가능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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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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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길 필요는 없다. 방금 자네의 모습을 보면 진솔한 기도 중이었다는 걸 알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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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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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기도하던 게 아니라 추억에 잠겨 있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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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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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부모님 손에 이끌려 여기 처음 왔을 때가 떠올라서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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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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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성당에 흘러 들어온 내 귀에…… 어딘가에서 노랫소리가 들려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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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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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듣고 나는 무의식적으로 노래를 불렀지. 후후, 가희 탄생의 순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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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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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듣는 이야기군. 자네가 어릴 때라면 내가 아직 가르그 마크에 없던 시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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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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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 노랫소리가 자네 인생의 도움이 됐다니 멋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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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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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그래서 내 노랫소리는 주에게 하사받은 것이라 여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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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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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극단을 그만두고 여기에 온 것도 분명 주의 부르심이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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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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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주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네는 평소와 다른 사람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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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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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그런 태도를 취해 준다면 인상도 달라졌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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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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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그런 말을 다 듣다니 기쁜걸 세테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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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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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그렇게 경건하고 독실한 여성이 취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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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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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하기가 무섭군. 마누엘라, 자네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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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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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야, 농담. 딱딱한 이야기는 불편하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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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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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신 이상형은 정말 궁금한데. 당신은 주로 어떤 여성에게 이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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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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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의 이야기를 들은 답례로 특별히 그 질문에 대답해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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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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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상형은 말이 없고 상냥하며, 겉과 속이 같은 청초한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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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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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나랑 정반대잖아. 세테스씨는 정말 짓궂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