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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세의 밤・청사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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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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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한 번뿐인 무도회라 그런지 어느 반이나 다들 아주 의욕이 넘쳐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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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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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 남 일처럼 말씀하시지만 내일 무도회는…… 전원 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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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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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랬지. ……부담스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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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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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이런 데서 너하고 의견이 맞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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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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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회에서 여자랑 춤이나 출 바에야 훈련장에서 검을 휘두르는 게 훨씬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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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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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전하, 펠릭스 둘 다 농담한 거죠……? 온 학교 여자랑 마음껏 춤출 수 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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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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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최고의 날에 사내끼리 검 연습……?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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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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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도회, 꽤 기대하고 있어요. 이런 기회 흔치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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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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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바로 그거야 애쉬! 내일까지 여자 꼬시는 법을 제대로 알려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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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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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기, 저는 굳이 배우자면 춤을 배우고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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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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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춤에 예절에…… 외워야 할 게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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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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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이라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가르쳐 줄게, 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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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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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하는 무도회니까~ 화장 정도는 하고 가야지. 안 그래, 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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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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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래요…… 노력은…… 해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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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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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그럼 내일 아침에 잉그리트 방에서 모이자, 메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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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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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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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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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시 모두 이렇게 모이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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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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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제안이군요, 전하. 그렇다면 5년 후는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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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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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아, 가르그 마크 천년제가 열리는 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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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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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에는 전하가 아니라 폐하라고 불러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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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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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맞다.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점점 더 머나먼 사람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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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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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그러지 말아 줘. 입장이 달라져도 나는 나 그대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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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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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뿐만이 아니라, 분명 그 무렵에는 다들 각자 일로 바쁜 몸이 되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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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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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 무렵에는 다들 각자 일로 바쁜 몸이 되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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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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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천년제는 지금껏 없었던 규모로 열리는 축제라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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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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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찾아오기에 때마침 좋은 구실이 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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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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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동창회란 거죠? 재밌겠다! 난 대찬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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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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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때 선생님도 와 줬으면 해. 선생님이 있어야 비로소 청사자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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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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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야. 그럼 정해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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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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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만약 내가 이곳에 못 오게 되면 선생님이 모임을 맡아서 이끌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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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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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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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왕으로서 일이 힘든 건 알지만 포기가 너무 빠른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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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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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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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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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약속하지. 나도 반드시 여기로 돌아오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