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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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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도원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 있어 그녀는 이 세상의 전부나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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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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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부한 것도, 함께 걷던 것도 그녀와의 기억은 모든 게 눈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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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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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그녀의 행복이라면 그 출발을 미소로 배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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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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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그녀의 행복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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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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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면 분명 그녀를 웃게 만들어 줄 테니 나는 그걸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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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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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이라는 한정된 세상밖에 모르던 그녀에게 그는 넓은 세상을 알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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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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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반짝이며 그의 이야기를 듣던 그녀를…… 그와 결혼을 약속했다며 미소 짓던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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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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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아이를 가져 행복하다고 말하던 그녀의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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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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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미소를 멀리서 바라볼 수만 있다면 난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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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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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 그녀는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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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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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남자와의 아이를 그 눈으로 확인도 하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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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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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픈 장례식이 거행되고 우리는 묘지에 안장되는 그녀를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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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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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녀의 이야기는 끝이 났고…… 그것에 의심의 여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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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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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내가 어비스의 비밀 통로 끝에서 잊지 못할 모습의 유체를 보게 되기 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