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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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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어, 베르. 자, 거기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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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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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 네. 저기, 나한테 뭘 하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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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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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뭔가 원한을 사서 여기서 크게 복수를 한다거나 그런 거야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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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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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원한도 없어…… 잠깐 앉아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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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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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데 폭력은 반대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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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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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이라니…… 베르. 나는 계속 네가 신경 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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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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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사이좋게 지내고 싶지만 아버지가…… 그렇게 말했었지? 기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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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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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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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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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안 좋은 기억이라도 있어? 나한테 얘기해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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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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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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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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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당신의 아버지는 없어. 괜찮아. 그러니까 가르쳐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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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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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럼 얘기할게, 도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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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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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모님한테 평민 같은 것들과 친구가 되면 안 된다고 교육 받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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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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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따윈 쓰레기다, 버러지다. 너에게 빌붙으려고 하면 짓밟아 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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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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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 쓰레기? 버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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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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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응…… 근데 나는, 옛날에 몰래 평민 남자애랑 친구가 됐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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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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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아버지한테 들켰고…… 다음날, 남자애는 저택에서 모습을 감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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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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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음이 되었다든가, 이제 목숨은 다했다고 소문이 퍼졌고…… 나는 외톨이가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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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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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나는 누군가와 친해지는 게 무서워졌어. 특히 평민이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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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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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정이 있었구나. 베르, 지금까지 잘 버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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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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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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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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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괜찮아. 내가 당신한테 두 번째 평민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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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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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도로테아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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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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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안심해, 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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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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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 아버지가 나를 반죽음으로 만들러 온대도, 되받아쳐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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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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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아아아아아아앙…… 훌쩍…… 훌쩍…… 되받아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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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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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아니야. 가희 할 적에 몇 번이나 무서운 상황을 맞닥뜨렸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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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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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납치하려고 하거나 죽여서 자기 걸로 만들려는 어처구니없는 남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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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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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수 없을 정도로 내 앞에 나타났었어. 그때마다 되받아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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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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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훌쩍…… 굉장해, 도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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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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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괜찮아. 둘이서 사이좋게 헤쳐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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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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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나, 노력할게, 그러고 싶어!